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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하나로 지분처분결정] 경영권 확보 실패로 하나로 주식 보유 의미 없어져

LG그룹의 하나로통신 지분 매각은 위기에 몰린 그룹 통신사업 전략의 새 틀을 짜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하나로 경영권 실패로 무의미해진 전략적 투자를 철회하는 한편 두루넷 인수를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 유ㆍ무선 통합전략의 틀을 다지겠다는 것. 하지만 일부에서는 실제로 지분 매각을 단행하지 않고 향후 하나로통신과의 협력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오버행(잠재매각 물량부담) 이슈화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 LG의 구체적 행보가 주목된다. ◇LG, 하나로 지분 전량 처분할 듯= LG측은 일단 이번 지분매각을 하나로 인수 실패에 따른 사후 처리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뉴브리지-AIG투자컨소시엄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그동안 유지해오던 하나로통신의 대주주 자격을 상실해 더 이상 지분 보유의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하나로통신 지분을 보유한 LG 계열사는 ㈜LG, 데이콤, LG텔레콤, LG화재 등 모두 4개사로 지분률이 15.87%에 달한다. 이중 현재 매각 방침을 밝힌 곳은 ㈜LG와 데이콤. LG 정홍식 통신사업총괄사장은 “㈜ LG뿐 아니라 데이콤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하나로통신 지분매각을 결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나머지 지분도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LG텔레콤과 LG화재가 보유한 물량은 합쳐서 4.8%로 상대적으로 미미해 이마저 추가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두루넷 인수 자금 마련= 위기에 빠진 그룹 통신사업의 새 전략 마련도 이번 지분매각의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경영권까지 놓친 상황에서 지분매각을 통한 자금 마련으로 마지막 카드로 여기고 있는 `두루넷 인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가 예상하고 있는 두루넷 인수 금액은 5,000억원 내외. 여기에 내년말까지 4,000여억원의 파워콤 인수대금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를 하나로통신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재원 마련의 해결책을 찾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ㆍSK텔레콤 등 경쟁 통신업체들에 비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절대 열세인 LG입장에서는 두루넷 인수를 계기로 LG텔레콤ㆍ데이콤ㆍ파워콤 등을 아우르는 유ㆍ무선 통합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나로에는 오버행 이슈로 작용할 듯= 당사자인 하나로통신측은 LG의 전격적인 발표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전체 주식물량의 15.87%에 달하는 매물이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만큼 향후 LG가 가진 하나로지분은 오버행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측은 “실제로 언제 지분을 팔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어서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LG의 이번 지분매각 발표가 향후 하나로통신과의 사업협력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카드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로부터 통신사업 지원 확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이번 지분매각 결의에도 불구하고 LG측이 당장 지분 매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당분간 이 물량이 하나로 주가에는 큰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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