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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후보 마지막 호소
입력1997-12-18 00:00:00
수정
1997.12.18 00:00:00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경제안정 즉각적 조치/3김정치 깨끗이 종식”/IMF 구제금융 조기협조 요청저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중소기업인 등 수많은 국민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모든 국민들이 엄청난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경제가 아직도 국가부도 직전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는가를 지켜본 뒤에 지원과 투자를 하려고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신뢰성을 잃어 기피하는 인물이 당선되면 그나마 남아있는 외국자본은 더욱 빠져나갈 것이고 우리 경제는 급속히 수렁으로 빠져들어 사회에 엄청난 혼란이 닥쳐올 수 있습니다.
김대중후보가 집권하면 한풀이 정치보복과 자민련과의 권력싸움, 내각제개헌추진 등으로 정치권이 휘청거리게 됩니다.
저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외환과 금융, 경제안정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에 착수하겠습니다.
당선되는 즉시 「경제위기 관리팀」을 구성하여 국정운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과감한 구조조정과 개혁비전을 제시하고 국회를 즉각 소집해 입법을 하겠습니다.
저희 당 조순 총재를 미국과 일본 등에 보내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일본 등의 협조를 요청토록 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저 자신이 직접 미국을 방문, 클린턴 대통령과 캉드쉬 총재 등을 만나 IMF구제금융의 조기 이행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겠습니다.
유권자 여러분, 안정을 원하십니까, 혼란을 바라십니까, 깨끗한 정치를 바라십니까, 아니면 「후3김정치」를 바라십니까.
이인제 후보는 김대중 후보와 한 편에 섰습니다. 결국 이번 선거는 후보는 셋이지만 정치의 판을 새로 바꾸는 이회창 대 김대중 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3김정치연장세력과의 양자대결입니다.
이인제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가 될 뿐만 아니라 김대중 후보를 도와주는 결과가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저는 구시대 정치인 3김정치를 종식시키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가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하겠습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세계가 12·18대선 주목/벼랑끝 경제 구하겠다”/대량실업·대량부도 방지책 마련
세계가 우리의 선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벼랑끝에 몰린 나라를 구하고 파탄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운명을 결정해야 합니다. 저는 물가고와 실업, 부도 등 경제파탄의 굴레에서 국민들을 구할 자신이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적극 협력하되 대량실업과 대량부도를 막기 위해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계속 협상하겠다는 저의 주장을 IMF측도 적극 환영했습니다.
캉드쉬 IMF총재는 제가 당선되면 즉시 만나기를 바라고 있으며 미국을 위시한 세계 각국의 경제지도자들과 투자자들이 저의 당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IMF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이제 국제신인도가 높은 경제·외교대통령이 필요한 때입니다. 제가 나라 일을 맡으면 국제적 신뢰성과 기대를 최대한 활용, 우리 경제를 살려내겠습니다. 1년반 안에 IMF 굴레에서 벗어나 다시 힘찬 재도약의 길을 이끌겠습니다. 제가 당선되면 정부가 물가안정에 솔선수범하고 우리의 경제체질을 과감히 개선하겠습니다.
특히 근로소득세를 내리고 농어가 부채원금상환을 유예하며 이자를 경감하겠습니다. 은행대출에 대한 보증기능을 강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연쇄도산을 막겠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합니다. 여당이 잘하면 다시 여당에 정권을 맡기고 잘못했다면 야당에 정권을 넘겨주는 것이 바로 선거입니다. 이런 선거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나라는 더욱 혼란해지고 국민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 국민을 고통속으로 몰아넣은 이회창후보와 한나라당의 책임을 심판해야 합니다.
저는 위기의 오늘에서 희망의 내일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될 것입니다. 평생 쌓아온 모든 것을 바쳐 국익을 지키고 경제를 살린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꼭 받을 것입니다. 저는 이미 세번이나 대선에 출마했고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그간 실패는 어려운 국난의 시기에 저를 유용한 도구로 쓰려는 하늘의 뜻이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새로운 지도자·리더십/국민여망 마침내 확인”/정치권 세대교체로 21세기 대비
저는 오늘 새벽까지 계속된 국토종단 거리유세를 통해 전국 곳곳에서 확인된 국민적 여망을 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도탄에 빠진 나라경제를 걱정하며 모두가 뭉쳐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결의에 차 있습니다. 도농 각지의 국민들은 위선과 부패의 구악에 물든 여야 기성 정치세력 그 어디에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채 새롭고 강인한 정치 지도력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대선에 임하면서 정치의 세대교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새 기풍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의 기본틀을 새로 짜야만 역동의 21세기를 대처할 수 있다고 역설해 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지닌 정당기반의 취약성과 기성정치의 낡은 타성으로 인해 이를 널리 전파하는데 어려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한 3당 후보들의 자질과 정책비전을 비교하는 세차례의 TV토론회가 끝난 지난 14일 이후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변화를 바라는 국민적 욕구는 저에 대한 폭발적 지지와 성원으로 분출되고 있습니다. 대선판도가 송두리째 뒤바뀌고 있습니다.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지금 저는 여러분의 지지와 기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이제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미력한 저를 통해 세상을 확 바꿈으로써 무너진 경제를 되살리고 나라의 재도약을 기하려는 국민 여러분의 희망을 보며 이 순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선판도를 인위적으로 왜곡하려는 무서운 음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일부 언론재벌들이 이회창후보와 결탁, 경제를 부도낸 한나라당의 억지집권을 뒷받침해줌으로써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반국민적 작태입니다.
오늘의 비뚤어진 언론현실을 개탄하면서 언론 스스로 자정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때 국민의 손에 의해 정화될 수밖에 없을 것임을 엄숙히 경고합니다.
18일 우리는 향후 5년간 국가운명을 좌우할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누가 구악에 때묻지 않고 일관된 주장을 펴왔으며 어느 후보가 돈 안드는 준법 선거를 몸으로 실천해 왔으며 또 누가 국가를 새롭게 재건하려는 투지와 애국심을 지녔는지 능히 판단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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