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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 광장조성 설계당선작 공사비등 실효성 논란

서울 시청 앞 시민광장 설계공모에서 LCD(액정화면)을 이용해 첨단 정보기술 이미지를 살린 작품이 당선 예정 작으로 뽑혔다. 그러나 공사 및 유지관리 비용이나 주변 경관과의 조화 등을 고려할 때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시청 앞 광장조성 설계공모` 출품작에 대한 심사위원회에서 인터시티 건축사사무소와 한양대 서현 교수 등이 공동으로 제작한 `빛의 광장`을 당선예정작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작품은 1만4,500㎡(약 4,400평) 규모의 광장 바닥에 2,003개의 LCD모니터를 설치한 뒤 강화유리를 덮어 광장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또 시청앞 동쪽 광장에는 하늘을 향해 거대한 빛을 내뿜는 높이 15m의 기둥이 설치되고 소공로 방향으로는 음악분수를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광장 주변에는 시민 휴식공간과 무인자동화장실, 자전거 보관소 등 시설물 등이 배치된다고 시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광장에 LCD모니터와 강화유리를 설치할 경우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비용과 유지관리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가 뒤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인근 덕수궁 등 역사ㆍ문화 자원과 연계하는 이미지를 부여한다는 광장 조성 취지에도 어긋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정동진 건설기획국 도로계획과장은 “위원회에서 당선예정작을 선정했지만 최종 당선작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경제성은 물론 교통처리 문제, 유지관리의 용이성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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