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와 가스관 관련주가 저평가 매력과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20일 주식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전일보다 2,900원(5.74%) 오른 5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8.71%까지 급등했고 거래량도 205만주로 지난해 9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스관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성원파이프가 8.80% 상승한 것을 비롯해 미주제강(7.06%), 동양철관(5.98%)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한국가스공사와 가스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최근 정부가 오는 2015년부터 연간 750만톤 규모의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한국전력 등 전기 관련주에 비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도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됐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천연가스 모멘텀의 경우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업체가 투자에도 나서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게 된 것"이라며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2008년 4·4분기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실적시즌에서 기저효과의 덕을 보겠지만 올해 연간 실적은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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