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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투어 기린오픈] 최경주도 해냈다

최경주(29)가 일본에서 외국대회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필드의 타이거」로 불리는 최경주는 일본프로골프투어 6번째 대회인 99 기린오픈(총상금 1억엔)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1,800만엔을 거머쥐었다. 25일 일본 이바라기현 이바라기CC(파 71)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막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를 극복,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우승했다. 이틀 연속 단독선두에 나서 일본 골프계에 돌풍을 일으킨 최경주는 그동안 오메가 투어 등을 돌며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96년 김종덕에 이어 이 대회 사상 두번째 한국인 우승자로 기록됐으며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모든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시드를 확보했다. 전날 폭우로 경기가 취소돼 3라운드로 축소된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마지막 라운드에 4타차 단독선두로 나선뒤 전반은 흔들림없이 출발했다. 최경주는 파5와 파3홀인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초반부터 우승을 다지기 시작했다. 또 9번홀 보기를 12번홀 버디로 상쇄시키며 여유있게 선두를 지켜나갔다. 그러나 최경주는 후반들어 우승을 의식한 나머지 너무 긴장해 흔들리기 시작해 4번홀에 이어 17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이 때 인도의 지브 밀카 싱은 이미 이날 4언더파를 몰아치며 최경주와 동률인 9언더파 204타로 경기를 마친 상태였다. 최경주는 마지막 홀을 파로 마쳐 연장에 돌입했으며, 첫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고지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강욱순은 1오버파 214타로 공동 34위에 올랐고 박남신은 42위(2오버파), 아마추어 김대섭은 59위(4오버파), 김종덕과 아마추어 김형태는 63위(6오버파)를 기록했다. /최창호 기자 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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