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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에도 한국전력이 조기에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결정하면서 4,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향후 자산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자주개발이 전무했던 우라늄의 안정적인 공급원도 확보했다. 한전은 세계 10위의 우라늄 생산업체인 캐나다 데니슨(Denison)의 지분 17%(5,800만주)를 6,800만달러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데니슨은 연간 약 1000톤의 우라늄을 생산하는 세계 10위권 회사로 미국ㆍ캐나다에 다수의 우라늄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데니슨의 캐나다 휠러리버광구 매장량은 향후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데니슨의 대주주로 한전은 오는 2010~2015년까지 생산되는 우라늄 20%에 대해 우선구매권을 갖게 됐는데 이는 우리나라 연간 우라늄 소비량 4,000톤의 8%에 해당한다. 특히 한전은 지난 4월 우라늄 가격 인상에 대비해 데니슨과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미리 주식 인수 가격을 약정해 약 4,000만달러(약 500억원)의 투자비를 줄였다. 한전이 약정한 인수가는 주당 1.3캐나다달러였지만 본계약 체결시 데니슨 주가는 2.1캐나다달러로 치솟았다. 경기침체로 원자재 가격이 하향세를 기록할 때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려 전체 투자비의 3분의1을 줄인 것이다. 또 우라늄 가격이 4월 파운드당 40달러에서 현재 53달러로 올랐고 세계 각국의 원전 건설 러시로 내년에는 6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한전의 데니슨 투자는 자산 가치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1997년 말 외환위기 당시 매각한 우라늄자원을 일거에 회복했다"며 "실질적으로 최초의 해외 우라늄 확보라는 의의도 크다"고 말했다. 한전은 앞으로 데니슨의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며 10명의 데니슨 이사 중 2명을 선임할 수 있다. 또한 데니슨이 우라늄광산 신규 개발에 나서거나 매각할 경우 한전이 우선참여권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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