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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출액기준 논란 재연

백화점의 회계기준을 총 판매금액 기준으로 환원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23일 이만우 고려대교수 등은 한국회계학회(회장 신준용 고려대 교수)가 주관한 백화점 회계기준에 관한 공청회에서 “백화점의 판매활동이 입점 업체에 영업매장을 제공하는 임대용역으로 보고 수수료 기준으로 매출을 산정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판촉사원의 파견 등 납품업체의 도움이 있기는 하지만 기획, 판촉, 광고 등에서 배송업무, 신용판매 비용 부담까지 판매활동의 주요 부분을 백화점이 책임지고 있다”며“백화점 회계기준을 수수료 기준인 순액으로 처리한다면, 임대형태의 점포가 늘어나 소비자에 대한 책임의 상당부분이 백화점에서 납품업체로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럴 경우 납품업체들이 백화점이 하던 만큼의 서비스 책임을 다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아 소비자의 불편과 불이익을 초래할 것”이라며 “각 매장이 별개의 사업장으로 전환됨에 따라 납품업체의 관리 인원 증가와 이에 따른 비용이 늘어 납품업체의 경영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재고상품에 대한 부담이 공급업체의 몫이며 ▲ 백화점이 실질적 임대인으로서 입점 업체들을 관리하고 있고 ▲ 상품판매 대금을 일단 백화점에 전액 입금 한 후 일정기간 후에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판매금액을 입점 업체에게 돌려주고 있는 점 등을 들어 백화점의 매출은 임대수수료 개념으로 산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백화점의 회계기준은 백화점을 유통업으로 보느냐, 아니면 부동산 임대업으로 보느냐에 대한 문제”라며“그 이면에는 할인점 이마트에 힘입어, 신회계 기준 유통업계 1위로 올라선 신세계와 더 많은 액수를 팔면서도 매출이 적게 잡히는 롯데, 현대 등의 갈등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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