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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벤처 이력서 못 믿겠네

구직난에 허위기재 급증에 적발·해고 어려워 골머리

“이력서, 믿어야 돼 말아야 돼(?)” IT 벤처기업들이 취업 지원자들의 이력서 허위기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기업 선호가 심해 가뜩이나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요즘 이력서만 믿고 직원을 채용했다가 자격미달자로 판명되는 경우가 많아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용 카메라를 만드는 한 벤처기업의 K사장은 “취업사이트에서 넘겨받는 이력서 가운데 허위 또는 과장 기재한 것이 열에 여덟, 아홉 꼴”이라며 “일단 채용 후에는 업무에 적합하지 않은 직원일 줄 알면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일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력서에 나온 대로 믿고 일을 시켜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매뉴얼 문안을 고친 정도인데도 프로젝트에 참여해본 것처럼 적어내기가 예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경력 위주 채용이 활발해지면서 활동경력을 부풀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인사 담당자들의 이야기다. 경력은 학력이나 영어 점수 등과 달리 확인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를 만드는 한 벤처기업 인사담당자는 “기대만큼 일을 못해내면 이력서 허위기재로 보지 않고 그저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허위기재는 분명 해고사유지만 실제로 해고하기는 어렵다”고 답답해 했다. 이처럼 허위ㆍ과장 이력서에 따른 폐해가 나타나자 이력서를 믿기보다는 직접 실력을 확인하고 직원을 채용하는 벤처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티컴앤디티비로는 온라인 프로그래밍 대회를 열고 대회 성적으로 직원을 채용을 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김영민 사장은 “실력만 보고 뽑는데 이력서가 무슨 소용이냐”면서 “이력서는 오히려 회사발전에 방해만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상훈기자 atrip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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