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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北조문단 비공식접촉
입력2001-03-24 00:00:00
수정
2001.03.24 00:00:00
김포공항 도착…1시께 신라호텔서정부는 제5차 장관급회담 연기 등으로 소강국면을 맞고 있는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24일 서울을 방문하는 송호경(宋浩景)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조의대표단과 비공식 접촉을 갖고 현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측 조의대표단은 오늘 낮 11시께 고려항공편으로 서행직항로를 이용,입국한뒤 낮 12시30분쯤 서울 청운동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한데 이어 오후 1시께 장충동 신라호텔로 이동,휴식을 취할 예정이다"면서 " 이때 북측 대표단과 우리 정부 관계자와의 자연스런 비공개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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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또 "정부측에서는 이날 비공개 접촉에 작년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비공개 접촉에 나서 북측의 송 부위원장과 면식이 있는 고위 당국자가 막후 접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접촉에서 현재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5차 장관급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하고 미국의 대북정책과 이에 대한 남측 입장, 그리고 현대의 금강산 관광대가 문제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그러나 "북측의 송 부위원장은 조문이라는 방문 목적에 따라 남측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듣고 이를 북측 지도부에 전달하는 역할만 수행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이번 북측의 조문단 파견은 남북 분단사상 최초인데다가 조문단 4명을 이끄는 송 단장이 지난해 제1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성사시킨 중국 베이징(北京) 비밀협상의 북측 주역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북측 조문단의 이날 서울 체류 일정이 현대와 정부측의 제의로 하루 정도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북측은 전날 전화통지문을 통해 도착과 출발시간을 명기해 왔다"면서 "북측 조문단이 일정을 하루 정도 연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측 인사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조의 대표단인 만큼 민간기업인 현대의 손님"이라고 전제하고 "이에따라 정부는 일정 연장 등 북측에 매달리는 인상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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