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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우즈 ‘용호상박’

용호상박(龍虎相搏). 어느새 용이 되어 버린 `빅 이지`어니 엘스(33ㆍ남아공)와 긴 휴식에서 깨어나 날카로운 발톱을 세운 `호랑이`타이거 우즈(28ㆍ미국)가 올 시즌 PGA투어를 무대 삼아 한 바탕 대 혈투를 펼칠 채비를 갖췄다. 16일 엘스가 유럽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우승, 5전4승의 놀라운 기세로 `용트림`을 하자 17일 우즈가 올 시즌 첫 출전한 뷰익 인비테이셔널 우승고지에 올라 포효를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PGA 최고 고수`의 자리를 두고 맞붙게 될 이들의 자존심 싸움은 이제 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이 됐고 이들을 앞세운 클럽 메이커들의 기세 싸움으로 번져 골프계 전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을 조짐이다. 이들은 오는 28일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에서 올 시즌 첫 대면을 하게 된다. 시즌 개막직후 미국과 유럽으로 무대를 옮겨가며 `무림`을 휩쓸던 `용`엘스가 미국PGA 복귀에 앞서 숨을 고르느라 닛산오픈에 불참하기 때문. `호랑이`우즈는 닛산오픈에 출전해 2주 연속 `천하 평정`을 시도하면서 엘스의 등장을 기다릴 예정이다. 물론 이들은 액센추어 매치 플레이 이외에도 4대 메이저 대회와 총상금 600만~500만달러 규모의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올 한해동안 약 20여 차례 맞붙을 전망이다. 또 각 대회 우승고지는 물론 매 경기에 부여되는 나름의 기록을 두고 한치도 양보 할 수 없는 기 싸움을 펼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그랜드 슬램` 한 시즌에 4대 메이저를 휩쓰는 그랜드 슬램은 이제 우즈뿐 아니라 엘스의 목표도 됐다. 올들어 5차례 대회에서 우승 4번, 준우승 1번의 기세를 올린 그가 우즈와의 첫 대면에서도 기가 꺾이지 않을 경우 기대해볼 만하다. 물론 엘스가 `용`이 되기 전부터 `그랜드 슬램`목표를 세웠던 우즈도 발톱을 세우고 달려들 기세다. 특히 우즈가 사상 최초로 3연승에 도전하는 마스터스에서는 두 선수가 죽을 힘을 다해 우승고지를 향해 돌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선수`와 `상금 왕`, `바든트로피(최소 평균타수상)`등 3대 타이틀 역시 두 선수의 공동 목표. 우즈는 지난 99년 이후 4년 연속 3대 타이틀을 휩쓸었고 올해 5년 연속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려고 한다. 엘스는 이에 맞서 생애 처음으로 각 부문 타이틀에 도전장을 냈다. 한편 우즈와 엘스는 각각 185㎝와 187.5㎝로 키 차이는 별로 없지만 몸무게는 각각 82㎏과 96㎏으로 제법 차이가 난다. 또 우즈가 강력한 스윙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플레이를 보인다면 엘스는 다소 느려 보일 정도로 여유 있고 부드러운 스타일이 특징. 또 현재까지는 엘스가 정확도가 높은 300야드 이상의 장타를 앞세우고 있다면 우즈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주 무기로 삼고 있어 그들의 대결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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