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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재승 대웅제약 사장
입력2000-05-08 00:00:00
수정
2000.05.08 00:00:00
김태현 기자
『앞으로 약만 파는 제약회사는 비전이 없다. 연구·개발과 함께 고객 에 대한 서비스 개선에 힘써야 한다』2세 경영인인 윤재승(尹在勝·38·사진) 대웅제약 사장은 제약회사도 벤처마인드를 갖고 R&D에 주력해야 하며 고객을 만족시키는 경영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尹사장이 이끄는 대웅제약은 최근 생명공학 벤처에 투자, 건강보조식품 시장 진출, 건강포털 사이트「하이닥」 개설 등 쉼없는 행보로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에대해 그는『밖에서 보기에는 공격적 경영이라고 할 지 모르지만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들은 오래전에 계획했던 것으로 지금은 오히려 안정 경영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고 주위의 평가와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尹사장의 경영행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연구·개발 강화다. 국내 최초로 생물공학 특허를 획득한 바 있는 대웅은 생명공학 벤처와 합작투자 등 올들어서만 벌써 3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尹사장은 『제약업체에서 R&D는 일상적인 일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자체 개발이 가능한 분야 뿐만 아니라 유망 바이오 벤처에도 투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연구소도 효율성 증대를 위해 벤처형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프로젝트별로 가능성을 따져 독립시킨 뒤 외부 인력을 수혈 기술개발을 해나간다면 개인의 창의성도 발현할 수 있고 우리는 우수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어 서로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尹사장은 이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조했다. 이달초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 650명이 참여한 건강포털 사이트 하이닥을 개설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말하는 그는 『건강 네트워크를 구축, 의료지식 및 서비스의 부가가치 창출과 제약기업의 사회공헌을 위한 좋은 사업으로 본다』고 자평했다.
「똑부러진 것」을 좋아하고 정보화 경영에 남다른 것은 尹사장의 이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였다. 그는 검사출신으로 6년여의 만에 진로를 바꿔 지난 95년 벤처기업 「인성정보」를 창업, 이곳에서 2년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검사직에 집착하지 않았기에 미련은 없다. 나는 비교적 모든 일에 잘 적응하는 편이어 기업경영에 큰 어려움은 없고 검사시절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尹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검 검사와 인성정보 사장, 대웅제약감사를 거쳐 지난 97년 대웅제약 사장에 부임했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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