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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선언' 이후] 어떤 장소서 실행할까?

"길주군·자강도는 교란용" 타비밀장소서 강행할듯


[北 '핵실험 선언' 이후] 어떤 장소서 실행할까? "길주군·자강도는 교란용" 타비밀장소서 강행할듯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북한이 이미 노출된 의심지역을 피해 비밀장소에서 핵실험을 전격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첩보위성이 감시하고 있는 지역에서 핵실험 의심 활동을 하면서 ‘핵위협’을 고조시킨 뒤 미국의 대북적대 정책이 변하지 않을 경우 다른 비밀장소에서 핵탄두를 실제 폭발시키는 실험을 할 것이란 예상이다. 길주군과 자강도 등 핵실험 의심 장소로 지목돼온 곳들은 ‘엄포용’ 내지 ‘교란용’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최근 함북 길주군 양사면과 어랑군(옛 경성군) 주남면 경계에 있는 만탑산 1,500m 고지에서 수직으로 700m를 팠고 인근의 다른 지점에서 각각 동서 방향으로 수평 갱도 두 개를 팠다는 첩보도 입수되고 있다. 또 자강도 시중군 무명산 계곡에 새로운 미사일 기지로 보이는 지하 갱도 5개소를 건설하고 있다는 탈북자 증언도 나왔다. 그러나 이들 장소는 단순한 첩보 내지 일방적인 증언 수준에 그쳐 사실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북한이 핵 실험시 파장의 최소화를 위해 실제 핵탄두 폭발 실험보다 준임계 핵실험을 하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준임계 핵실험이란 핵무기 내 오래된 플루토늄의 신뢰성을 확인하려고 핵무기로부터 추출된 임계치 이하의 플루토늄을 사용해 변성 여부를 검사하는 것으로 1회당 1,000만달러 가량이 필요하다. 군 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북한은 실험실 내에서 핵무기를 개발하는 단계는 이미 끝냈다”며 “지금은 개발된 핵탄두를 지하에서 안전하게 폭발시켜 성능을 검증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해 준임계 핵실험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북한이 비밀장소에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 정부를 비롯한 주변국도 지진관측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미간 긴밀한 정보공조 아래 핵 의혹 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정보수집 강화에 나섰다”며 “사실상 북한 전역이 감시범위”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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