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처녀의 좌충우돌 시골생활기 '포도밭 그 사나이' KBS 새 월화드라마 24일부터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도도한 도시 처녀와 순수한 농촌 총각의 사랑 이야기. ‘미스터 굿바이’의 후속으로 오는 24일부터 KBS2TV에서 오후 9시55분에 방송되는 새 월화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극본 조명주, 연출 박만영)다. ‘포도밭…’은 도시 처녀 이지현(윤은혜)의 좌충우돌 시골 생활과 사랑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의류 회사를 차리기를 원하는 지현은 어느 날 친척 할아버지인 이병달(이순재)로부터 재미있는 제안을 하나 받는다. 내용인 즉 1년 간 시골에서 포도 농사를 지으면 포도밭 1만 평을 유산으로 주겠다는 것. 할아버지의 제안을 고민하던 지현은 포도밭 가격이 폭등했다는 말을 듣고 시골로 내려갈 결심을 한다. 물론 하이힐에 선글라스를 낀 채로 말이다. 그러나 포도밭을 차지하겠다는 큰 꿈(?)을 안고 시작한 시골 생활이 쉽지 만은 않다. 포도밭에서 일하는 장택기(오만석)는 무슨 일에나 무뚝뚝하고 항상 지현에게 시비조다. 하지만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게 되어 있는 법. 세련된 도시 처녀의 생활 습관을 버리지 못하던 지현은 점차 농촌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자연에 동화돼 간다. 항상 티격태격 대던 택기와도 점차 사랑을 키워나간다. 제작진은 지현과 택기의 사랑이야기를 축으로 코믹적 요소를 중점적으로 가미할 계획이다. 드라마의 기본 구조 상 지현이가 시골 생활을 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조명주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재미를 위해 모든 것을 다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니아를 몰고 다니는 ‘뮤지컬 스타’ 오만석과 드라마 ‘궁’으로 예상치 못한 연기의 가능성을 보인 윤은혜, 두 배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동시간 대 시청률 40%를 넘어서며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MBC ‘주몽’을 넘어설 확실한 극적 요소가 있는지가 드라마 성공의 관건이 될 듯하다. 입력시간 : 2006/07/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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