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5년간 양도세 전액 면제, 전매제한 기간 1년 등 투자수요를 촉진시키는 혜택이 있는 지역의 경우 투기과열 징후마저 나타나고 있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쌍용건설이 공급한 ‘쌍용 예가’가 11.8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이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총 632가구 공급에 총 7,484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은 경쟁률이다. 전문가들은 별내지구의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난 데 대해 양도세 100% 감면과 전매제한 기간 1년이라는 혜택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5~10%의 계약금을 투자해 당첨된 분양권에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다면 1년 만에 50~100%의 투자수익률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전매제한이 긴 경우 중도금ㆍ잔금을 다 지불해야 해 투자비용이 높아 가수요를 차단시킨다”며 “입지조건이 훨씬 유리하다는 광교가 청라에 비해 청약경쟁률이 낮게 나오는 것은 긴 전매제한과 40%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게 큰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일 구리 교문사거리에서 개관한 ‘쌍용 예가’의 견본주택에는 꽤 많은 기획부동산이 활동했다. 당첨될 경우 층과 향에 따라 1,000만~3,000만원의 웃돈을 주겠다며 투자수요를 부추겼다. 하지만 실제로 별내지구에서 웃돈이 붙을지는 미지수다. 인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청약접수에 들어가기 전 층과 향이 좋은 경우 최고 2,0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매수세가 생각보다 저조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하반기에만 6개 블록, 3,8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불편한 대중교통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지하철 8호선과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이 계획돼 입주시점에는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 분양에 나선 쌍용건설의 ‘별내 쌍용 예가’가 3.3㎡당 평균 1,178만원에 분양해 다른 단지 역시 1,100~1,20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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