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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기내·안락한 바라운지… 과연 '명불허전'




16일 오전 10시30분 인천국제공항. 3층 A카운터에서 탑승 수속을 마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자 창문 너머로 대한항공의 A380 차세대 항공기가 육중한 위용을 드러냈다. A380이 성인이라면 옆 주기장에 있는 B737 기종은 마치 꼬마아이와 같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A380은 길이 72.72m, 높이 24.09m, 너비 79.75m를 자랑하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 크기다. 탑승 통로를 지나 기체 내부로 들어서자 넓어진 일반석 좌석이 눈앞에 펼쳐졌다. 창가 쪽 좌석에 자리를 앉아보니 좌석과 창가 사이의 공간이 충분해 여유가 있었다. 다리도 어느 정도 길게 뻗을 수 있어 일반석을 이용한 장거리 비행도 그렇게 불편할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실제 대한항공의 A380 일반석 앞뒤 간격은 86.3cm로 A380 운영 항공사 중에서 가장 넓다. 잠시 뒤 이륙을 알리는 기장의 안내 멘트가 흘러나왔다. 마침내 A380이 묵직한 느낌과 함께 하늘로 날아 올랐다. 기존의 항공기들이 소형차를 타는 느낌이었다면 A380의 ‘승차감’은 중대형차를 탄 듯 했다. 특히 이륙 중에도 옆 사람과 대화를 하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소음이 현격하게 줄었다. 1층 앞쪽에 위치한 12석 규모의 일등석은 핑크색 무드 라이트의 조명과 어우러져 왜 A380이 하늘 위 특급호텔이라고 불리는지를 실감케 했다. 좌석 하나의 가격만도 2억5,000만원에 이른다는 일등석에 앉아 버튼을 누르자 서서히 좌석이 젖혀졌다. 좌석은 180cm의 남성이 다리를 뻗고 누워 옆으로 뒤척일 수 있을 정도여서 안락함을 더했다. 일등석을 지나 2층으로 향하는 내부 계단도 두 명이 가로질러 지날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2층엔 음료를 마시며 미팅을 할 수 있는 라운지도 마련돼 있었다. 비즈니스 좌석 역시 일등석처럼 180도로 눕혀졌고, 전면엔 15.4인치 모니터가 설치돼 있어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었다. 비즈니스석 뒤편에는 바텐더들이 서비스를 하는 바라운지가 눈길을 끌었다. 모퉁이를 돌아 계단을 내려가자 기내 면세품 전시공간도 눈에 띄었다. 잠시 눈을 돌려 창 밖을 내다보자 독도가 선명히 보였다. 항공기 내부를 둘러보길 2시간 남짓. A380은 어느덧 울릉도 상공을 돌아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대한항공은 A380을 17일 인천~도쿄 노선에 투입한 이후 7월 방콕, 8월 뉴욕 등 장거리 노선으로 순차적으로 운항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A380을 올해까지 총 5대 들여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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