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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 "수익률 끌어올리자" 적극매수

주식형펀드 환매 최소화·신규자금 유치 효과 노려<br>박스권 상향돌파 시도하자 IT·車등 서둘러 사들여<br>외국인 이어 프로그램 매수도 몰려 수급 개선 일조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과 함께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자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일 코스피지수가 무려 40포인트 가까이 치솟은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 덕분이다. 기관은 수익률 게임 차원에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투신의 경우 수익률을 높여야 주식형펀드에서의 환매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신규 자금 유치에 나설 수 있다. 그래서 주가가 박스권 상향 돌파를 시도하자마자 투신 등 기관들은 전기ㆍ전자(IT), 자동차 등을 서둘러 매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신 등 기관, 외국인과 함께 적극 매수=20일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급등한 데는 외국인은 물론 기관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은 무려 5,2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도 4,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특히 투신권의 경우 주식형펀드에서의 환매로 자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투신권은 이날도 3,32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의 주식 매입에는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선물시장에서 개인의 사자 계약이 베이시스를 개선시켜 이에 따른 기관의 프로그램 순매수 물량이 대거 유입된 것.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계속된 외국인의 현ㆍ선물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오늘(20일)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수급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투신, “수익률 높여야 산다”=기관, 특히 투신권이 프로그램 매수를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한 것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서둘러 매입함으로써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정상적으로 따진다면 투신권은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할 형편은 아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에서는 2,18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주(-188억원)에 이어 2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안정균 SK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1,400포인트선 이하에서는 자금이 유입되는 반면 그 이상에서는 자금이 유출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가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는 상황에서 소극적인 운용 전략을 유지하면 자금이탈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투신권의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 2개월 이상 게걸음 장세가 지속되자 투신권은 수익률 제고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초 국내 주식형펀드는 코스피 대비 4.58%포인트가량 초과수익을 거뒀으나 지난 17일에는 2.86%포인트로 그 차이가 줄어들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식형펀드와 코스피지수 수익률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는 것은 펀드 수익률 맞추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즉 최근 투신권의 포지션 전환은 수익률 부진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박스권 돌파를 계기로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투신권은 특히 IT와 자동차ㆍ금융 등 최근 증시를 주도하는 종목들을 쓸어담으며 수익률 보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신권이 순매수를 보인 지난 3거래일 동안 순매수한 상위 종목(ETF 제외)은 LG디스플레이ㆍKB금융ㆍ하이닉스ㆍ현대차ㆍ삼성전기ㆍ삼성전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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