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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도시는 급등 지방은 내리는 곳도/아파트값 양극화
입력1997-01-29 00:00:00
수정
1997.01.29 00:00:00
◎서울서도 강남·송파·목동 등만 강세/“선별적 물량확대 필요”아파트가격 움직임이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신도시 아파트는 연일 큰 폭으로 오르는 반면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가격은 제자리를 맴돌거나 아예 소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또 같은 서울이라도 강남, 송파지역 아파트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주변 지역 아파트가격 상승을 선도하는 반면 강북, 강서 아파트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등 지역간 아파트가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28일 부동산가격조사 전문 업체인 부동산랜드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새해들어서만도 3.5% 오른 것을 비롯해 5개 신도시와 과천, 고양시 등 서울 인접 도시는 무려 5% 이상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송탄, 평택 등 수도권 중소도시와 부산, 광주, 대구, 전주, 천안 등 지방 도시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말과 비교해 오히려 약간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한달전과 비교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35평형은 무려 7천만원이 오른 3억3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49평형은 5억원으로 6천만원이 뛰었다. 또 분당 정자동 정든신화아파트 43평형은 6천만원이 상승한 3억3천만원, 일산 마두동 강촌선경 코오롱아파트 50평형은 2억9천만원에 거래돼 5천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 강서구 등촌동 우성아파트 35평형은 1천만원 정도 하락한 1억4천만원에 거래되고 의정부 신곡동 성원아파트 35평형도 5백만원이 내려 1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부산, 대구 등 대부분 지방 아파트 가격은 서울, 수도권의 이상현상에도 불구하고 거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등 지역에 따라 아파트가격 움직임이 크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서도 강남, 강동, 송파지역과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는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는 올해들어서도 불과 한 달만에 5%정도 큰 폭으로 상승, 신도시 아파트 가격상승까지 이끌고 있는 반면 강북구, 은평구, 서대문구, 구로구 지역 아파트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서울, 신도시 아파트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신규아파트 공급이 끊긴데다 지하철개통 등으로 생활여건이 좋아지며 땅값이 크게 올라 주택가격도 덩덜아 뛰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방은 주택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미분양 아파트까지 쌓여있어 기존 아파트 구매 메리트가 떨어지고 가격 상승도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정부의 주택정책도 무조건 물량공급위주로 나갈 것이 아니라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강남, 신도시 아파트 오름세를 잠재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유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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