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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제 3~5시간마다 덧발라주세요

■ 피부노화 주범 자외선 효과적으로 막으려면<br>피부·연령에 맞춰 제품 선택해야 도움<br>야외활동 많을 땐 SPF 40이상이 적합<br>귀가 후엔 깨끗이 씻어내야 트러블 안생겨

봄철 햇볕의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자외선차단제를 적절히 활용해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서울경제DB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에는 햇살도 한층 더 따가워진다. 한여름처럼 햇볕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봄볕 정도는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봄볕은 의외로 자외선이 강해 피부를 노화시키는 주범이다. 옛말에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 '봄볕에 그을리면 보던 임도 몰라본다'는 속담이 있다. 여느 계절보다 봄철 햇볕과 자외선이 피부에 더욱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지현 그랜드피부과 원장은 "봄철은 가을철에 비해 일사량이 많으며 자외선 지수도 높다"며 "봄철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를 많이 만들어내는데 이는 기미나 주근깨 등 각종 색소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A와 B로 구분된다. 자외선 A는 구름과 유리창ㆍ옷을 통과하고 피부 안쪽의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한다. 콜라겐과 탄력섬유 같은 탄력 물질을 파괴해 잔주름, 기미, 주근깨, 색소 침착, 노화 등을 일으킨다. 화창한 날은 물론 흐린 날에도 자외선 A가 강력하기 때문에 늘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B는 A보다 파장이 짧아 유리창을 뚫지 못하고 피부도 바깥쪽의 표피층까지만 도달하지만 강력한 세포 파괴 능력이 있다. 따라서 햇볕을 쬐면 발갛게 타면서 일광화상을 입고 심한 경우 피부암에도 걸리는 것이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많이 바른다고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자신의 피부와 연령에 맞춰 적절히 골라 쓸 경우 자외선차단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을 위해서는 자외선차단제의 성분과 자외선차단지수(SPF)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차단제는 성분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물리적 자외선차단제와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로 이 두 가지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원리가 다르다.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는 피부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방법으로 자외선을 차단한다. '징크 옥사이드'나 '티타늄 옥사이드' 등 미네랄 성분이 함유돼 피부에 막을 형성하는 원리로 피부 밀착력이 뛰어나다.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피부자극이 적고 물리적으로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시키기 때문에 차단 범위가 우수하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 형태의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는 화학 성분이 피부 속에 흡수된 뒤 자외선이 침투하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며 자외선을 흡수 분해하는 원리다.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아보벤존)'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벤조페논-3(옥시벤존)' 등의 화학성분이 들어가서 백탁 현상이 없고 발림성과 사용감은 좋지만 예민한 피부에는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보통 SPF지수와 PA지수가 표기돼 있다. SPF지수는 자외선 중 중파장자외선(UVA)을, PA지수는 장파장자외선(UVA)을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중파장은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강한 자외선이고 장파장은 노화를 촉진시키는 자외선이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발랐을 때 피부 화상 없이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SPF1당 10분 정도 차단해준다. 가령 SPF20인 제품은 10×20=200분 정도 자외선 차단의 효과를 볼 수 있다. PA는 'Protection Grade of UVA'의 약자로 피부 노화의 원인인 자외선 A에 대한 차단지수를 나타낸다. +로 차단효과를 표시하며 +가 많을수록 효과가 높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지수 SPF와 PA가 높을수록 오래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효능이 유지되는 시간은 약 3시간 정도로 3~5시간 간격으로 한번씩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색조화장을 한 여성들은 자외선차단제가 포함된 파우더로 화장을 고치는 방법으로 덧발라준다.



집이나 사무실에 오래 있는 사람이면 자외선 차단지수가 SPF15에 PA++인 제품이 적당하고 야외업무가 많은 사람이라면 SPF20 이상에 PA+++인 제품을 권한다. 야외활동이 많을 경우 SPF 지수가 40 이상, PA+++ 정도가 적합하다.

지성피부인 경우 자외선 차단 성분들이 대체로 기름기가 많은 성분이라 제품 고르기가 쉽지 않은데 여러 브랜드의 샘플 제품을 사용해보고 덜 번들거리면서 덜 끈적이고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 사용시 또 주의할 점은 유분이 많은 크림을 발라서는 안 된다는 점.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자외선의 흡수를 촉진시켜서 자외선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취침 전에만 사용해야 한다"며 "자외선차단제는 콩알만큼 바르는 것보다 피부에 막이 생길 정도로 양껏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당부했다.

보통 자외선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발라 완전히 흡수되도록 하며 1회 권장량이 1㎠당 2㎎으로 얼굴전체에 바를 경우 검지손가락 끝 한마디에 충분히 짜서 발라야 효과적으로 자외선 차단을 할 수 있다.

희고 고운 피부에 대한 열망은 남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덜 쓰게 마련이다. 특히 40대 이상 나이가 든 남성일수록 얼굴 피부색이 검붉은 경우가 많다. 바로 자외선 차단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대부분 메이크업을 하기 때문에 피부가 자외선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되는 데 비해 남성의 경우에는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므로 그때마다 멜라닌이 침착되면서 점점 피부가 더 검붉어진다. 일단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면 굵고 깊은 주름이 패게 되므로 예방차원에서 남성도 평소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의 경우 피부에 부담을 덜 주는 어린이용 자외선차단제나 케미컬 프리라고 돼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피부가 매우 민감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라고 해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것은 위험하다.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민감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피부에도 사용이 가능한 피부과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제형에 따라 크림타입ㆍ로션타입ㆍ스프레이타입ㆍ스틱타입 등이 있다. 크림타입은 바닷가 등 강한 햇볕이 있는 곳에서 주로 이용된다. 흔히 해수욕장에서 사용하는 썬크림이 바로 크림타입이다. 로션타입은 깔끔한 느낌으로 넓은 부위에 펴바르기 쉽고 크림타입보다 덜 번들거리므로 평상시나 레저 활동 시 많이 사용된다. 스프레이타입은 말 그대로 뿌리는 타입으로 끈적임 없이 스며들어 번들거리지 않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스포츠를 즐길 때나 운전시 사용하거나 한번 발라준 후 다시 덧발라줄 때 사용하면 좋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한 날에는 자외선 차단 성분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세안용 클렌징폼을 사용해 꼼꼼하게 피부를 씻어내야 한다. 자외선 차단 성분은 피부 자극이 되는 성분이 많아 남을 경우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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