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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시장 “윤부총리 시골출신이라 서울교육 몰라”
입력2003-11-05 00:00:00
수정
2003.11.05 00:00:00
박광희 기자
서울 강북지역에 자립형 사립고 등 특목고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이명박 서울시장이 윤덕홍 교육부총리를 향해 “시골 출신이어서 서울의 교육을 모른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해 물의를 빚고 있다.이 시장은 3일 저녁 서울시 출입 기자들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부실 교육의 핵심은 교육을 책임진 사람들이 모두 시골 출신이라는 데 있다”며 “교육부총리는 대구 출신으로 시골 중학교 교사하다 대학 교수하고 무슨 협회장 거쳐서 부총리까지 올라왔는데 이런 시골 출신은 진정한 서울의 교육을 모른다”고 인신공격성 비난을 퍼부었다.
이 시장은 또 시종일관 평준화정책을 비판하면서 “전교조가 교육 평준화 정책을 고집하며 교육부총리에게 압력을 넣고 있다”며 “문은 세계로 열려있는데 우리끼리 평준화해서 뭐하나, 전교조를 극복해야 교육이 산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까지의 교육행정만 책임져야 하며 대학입시를 맡아서는 안된다”며 “교육부총리를 두고, 그에게 모든 교육문제를 담당케 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한편 윤 부총리는 4일 CBS에 출연, “강북 특목고 학생의 40%는 강남 학생”이라며 “강북에 특목고를 추가 설치해도 강남 사람들이 강북으로 이사하지는 않을 것이고 특목고가 강남 부동산 안정에도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광희 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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