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마트 '한국형 할인점'으로 中 공략

26일 오전 9시 중국 상하이시 민항(閔行)구에자리한 이마트(중국명 이마이더<易買得>) 3호점 인두(銀都)점. 개점 당일인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문이 열리자마자 고객들이 앞다투어 매장 안으로 달려갔으며 지상 1∼3층, 4천800평 규모의 매장은 순식간에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인파로 꽉 찼다. 매장 곳곳에는 `초특가(超特價)', `폭탄가(驚爆價)' 등의 문구가 빼곡이 붙어있었으며 `가격 파괴' 코너에는 알뜰 주부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안전 사고에 대비해 100여명의 중국 공안(경찰)이 투입됐지만 역부족이었다. 인두점을 보기 위해 오전 7시30분부터 와서 기다렸다는 주부 주링룽(朱令榮.55)씨는 "상품이 다양하고 까르푸 등 다른 할인점보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직원들도 친절하다"며 "특히 진열대가 낮아 상품을 꺼내기가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 약 12만명(구매고객은 3만여명)이 다녀가 250만위안(3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임대 매장 매출을 합치면 3억8천900만원이다. 1997년 국내 유통업체로는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신세계가 전 세계 유통업체의 각축장이 된 중국 유통시장에서 `한국형 할인점'으로 도전장을 냈다. 인두점은 한국 이마트의 매장 구성과 운영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한국형 할인점 1호. 다양한 상품과 편의시설, 쾌적한 쇼핑 환경, 차별화된 서비스 등이 주요 특징이다. 1천400평 규모의 임대 매장에는 어린이 놀이방, 자동차 경정비센터, 우체국, 은행, 동물병원, 약국, 사진관, 미용실 등 30여개의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또 중국 내 할인점 중 처음으로 `자전거 무상수리센터',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선보였다. 진열대가 낮아 보통 키의 어른이면 모든 상품이 손에 닿을 수 있게 한 것도 중국 내 다른 할인점과 다른 점이다. 15대의 셔틀버스가 하루 150회 운행하며 자동차 400대, 자전거 1천대를 동시에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멤버십 회원 제도도 운영한다. 멤버십 회원으로 현재 13만명이 신청했으며 포인트 적립, 회원 특가상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이마트 상하이 1, 2호점은 건물의 일부를 임대해 운영하고 있으나 3호점 인두점은 단독 건물로, 설계에서부터 완공까지 전 과정을 신세계가 맡아 진행했다"며 "한국 이마트를 중국에 접목시킨 첫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중국 소비자들도 결국에는 깨끗하고 보다 편리한 매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두점은 총 3만여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 중 중국산이 99%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국산품은 1% 미만. 구 사장은 "아직까지 한국 상품의 비중이 미미하지만 중국 내 이마트 점포가 확대되고 한국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늘어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며 "칭다오(靑島), 위하이(威海) 등 한국인이 많은 곳에는 한국 상품 매장을 따로 운영할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점식 행사에는 구 사장을 비롯해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부사장, 이경상 이마트부문 대표, 석강 백화점부문 대표 등 신세계그룹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한류 스타' 가수 이정현을 초청, 흥을 돋우웠다. (상하이=연합뉴스) 황윤정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