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국민적 인기를 모으는 소년골퍼 이시카와 료(17)가 프로무대에 뛰어든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난생 처음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우승하며 선풍을 일으켰던 이시카와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시카와는 작년 5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먼싱웨어오픈에서 JGTO 역사상 최연소로 우승컵을 거머쥔 데 이어 16세3개월로 일본골프 사상 가장 나이 어린 프로골프 선수가 됐다. 종전 최연소 프로는 1978년 16세11개월로 입문한 야마우라 기요시로였다. JGTO는 실력과 함께 곱상한 외모를 갖춰 가는 곳마다 구름인파를 몰고 다니는 ‘수줍은 왕자’ 이시카와가 여자골프에 못 미치고 있는 팬들의 관심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게 됐다. 올 시즌 JGTO 15개 정도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이시카와는 “드라이버 샷 거리 등 보완할 점이 많다”면서도 “타이거 우즈와 함께 플레이를 하고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것이 장래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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