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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폭 1년 만에 최저

정부는 추석 연휴 때문이라지만 제조업 일자리 줄면서 불안감 커


9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정부는 추석 연휴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 때문으로 10월에는 고용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청년층ㆍ제조업 일자리가 줄고 있어 국내 고용 시장이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43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4,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0만명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9월(24만9,000명) 이후 처음이다. 8월(49만명)에 비해서는 반토막 수준이다. 고용률은 63.6%로 지난달보다 0.5%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2%포인트 올라갔다. 실업률은 3.0%로 전달과 같았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7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명 줄면서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증가 폭 둔화에 대해 고용조사 대상 기간(9월11~17일)에 취업자 추석연휴(9월 11~13일)가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7월 ‘주5일제’ 시행 이후 조사 주간에 연휴가 2일 이상(일요일 포함 3일)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올들어 일용직 근로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3만5,000명 감소했으나 9월에는 21만3,000명이나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평균 3,000명 늘다가 9월에는 9만8,000명 급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석 연휴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반갑지 않은 징후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제조업 일자리가 지난해 1월부터 19개월동안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 8월 이후 2개월 연속 줄어든 게 불안 요인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8,000명(-1.2%) 줄어 8월(-0.7%)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광공업 취업자 수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감소했고, 건설업도 2.8% 줄었다. 또 20ㆍ30대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0.6%, 1.8% 감소하면서 고용 시장의 활력이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용 동향은 경기후행지표라는 점이 불안 요인이다. 유럽 재정 위기 등의 여파로 최근 제조업ㆍ수출을 중심으로 국내 실물 경제 지표들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고용시장도 연말로 갈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광공업 생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 최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는 서비스 분야도 수출 둔화, 주가 급락 등으로 내수 지표가 위축되고 있어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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