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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틈타 임원등 주식 대거처분
입력2004-02-10 00:00:00
수정
2004.02.10 00:00:00
홍병문 기자
주가 급등을 틈타 대표이사 및 임원이나 대주주 친인척 등이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0일 대림수산은 오치남 사장이 보유주식 10만5,906주 가운데 6만3,332주를 지난 9일 장내 매각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대림수산 주가는 지난해 12월초만 해도 2,500원 수준이었지만 조류독감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며 수혜주를 부상한 12월말무렵 부터 상한가 행진을 거듭, 최근 1만9,450원까지 치솟았다. 오사장의 지분 매각은 지난 5~6일 이틀간의 조정이후 반등시점에 이루어졌다. 회사측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입금 일부를 갚기위한 것”이라고 매각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사조산업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들이 보유주식을 대량 처분했다. 사조산업 주진우 회장 모친 이일향씨는 보유주식 10만9,618주 가운데 4만주를 매각했으며 주회장의 부인 권영란씨도 보유주 3만4,230주 전량을 처분했다. 주회장의 아들인 주지홍씨와 주제홍씨도 각각 7만4,290주, 6만9,500주를 팔았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김휘중 사장(중앙연구소)이 최근 보유주식 2만5,568주(0.02%)를 전량 매각했다. 김사장은 한국타이어 주가가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1월15일 주식을 매도했다. 지난해초 2,500원을 밑돌던 한국타이어 주가는 유로화 강세수혜 및 기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급등, 올 초에는 1만원을 넘기도 했다. 회사측은 “김사장이 매각한 주식은 지난 2000년에 성과급으로 받은 주식이며 매각 목적은 개인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외국계 투자기관인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이 지분을 추가 매입, 6.22%로 높인데 이어 이달초에는 모건스탠리가 781만주(5.20%)를 매수하는 등 외국인의 투자 강도가 커지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홍병문기자 hbm@sed.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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