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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탈 동양그룹 행보 본격화

공정위에 계열분리 신청… 독립경영체제 구축 나서

동양생명이 7일 대주주인 보고펀드가 참여하는 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양그룹과의 계열 분리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탈(脫)동양그룹 행보에 본격 나섰다. 동양그룹과 결별하는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부실과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동양그룹 이미지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포석이다.

동양그룹의 법정관리행과 유동성 문제가 동양생명의 대규모 보험계약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미도 깔렸다. 동양생명은 7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위원회 설치와 계열 분리, 사명 변경 관련 사항을 의결했다.

경영위원회는 이사회 산하에 설치되며 박병무 보고펀드 공동대표가 위원장을 맡는다. 경영위원회는 앞으로 동양생명의 계열 분리와 사명 변경, 동양그룹 계열사와 거래에 관한 의사결정 등을 담당한다. 영업과 상품 개발, 자산과 조직 관리 등 일상적인 업무는 기존대로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동양그룹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이미지 악화로 동양생명 고객의 해약 사태 및 문의가 급증했지만 지난주 말을 고비로 해약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양생명이 지분 73%를 보유한 동양자산운용에 대해서도 영업 능력과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사명 변경은 관련 비용과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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