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상 최대 승진 인사<br>■눈길 끄는 인물들<br>30대 김지영 제일모직 상무 등 신규 여성 임원 9명 탄생
| 심수옥 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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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선 상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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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미 상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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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혜원 상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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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에서는 여풍(女風)이 유난히 강하게 불었다.
삼성은 올해 부사장 1명과 상무 8명 등 총 9명의 여성 신규 임원을 승진시켰다. 부사장 1명과 전무 1명, 상무 5명 등 총 7명의 여성 임원 승진이 있었던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난 수치다.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그룹 내 여성 임원과의 오찬자리에서 "여성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라야 한다"고 말하는 등 수시로 삼성 내 유리천장을 없앨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의지는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부사장 탄생'으로 현실화했다. 심수옥 삼성전자 전무가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 또 30대인 김지영(39) 제일모직 상무는 최연소 여성 임원이 됐다.
심 부사장은 P&G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삼성전자에 선진 마케팅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사내에서는 브랜드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등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서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심 부사장 외에 김기선 부장과 송효정 부장, 이선영 부장도 상무로 승진시켰다. 홍혜진 삼성SDS 부장과 박경희 삼성증권 부장 오혜원 제일기획 부장도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제일모직에서는 김정미 부장이 신규 여성 임원으로 활약하게 됐다.
특히 김기선 삼성전자 상무와 김정미 제일모직 상무, 오혜원 제일기획 상무는 대졸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여성 임원에 올랐다.
삼성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회사경영에 기여한 여성 인력을 과감히 승진 조치했다"며 "조직 내 다양성을 늘린 것은 물론 여성 활용에 대한 그룹의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라고 여성 임원 인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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