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대重 "중국진출 안한다"

기술유출 우려 생산기지 해외이전 사실상 포기<BR>포항·울산 블록공장 건설등 국내투자 집중키로

현대重 "중국진출 안한다" 기술유출 우려 생산기지 해외이전 사실상 포기포항·울산 블록공장 건설등 국내투자 집중키로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국내 조선업체의 맏형격인 현대중공업이 사실상 중국행을 포기했다. 현대중공업이 대부분의 조선업체와 달리 국내 잔류를 최종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기술유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기술유출 등을 우려해 그룹 차원에서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것보다는 국내투자를 강화하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포항과 울산 일대에 대규모 블록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국내투자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가 무차별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경우 어렵게 획득한 기술이 급속히 유출될 수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국내업체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도 해외진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했지만 국내투자를 확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국내 잔류 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방침은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강조해온 "기업도 나라발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기업논리 보다 국익을 우선시하는 경영지론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중국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만이라도 기술유출 등을 감안 해외진출에 신중함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따라 포항과 울산 블록공장 건설에 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포항 흥해읍 일대 30만평에 오는 2007년 말까지 2,000억원을 들여 연산 50만톤 규모의 블록공장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상반기에 3만평의 부지조성 작업을 마무리하고 관련 협력업체를 입주시켜 연산 6만톤 규모의 블록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 남구의 SK공장 부지 10만5,000평을 400억원에 매입, 내년 5월에 연산 10톤 규모의 블록공장을 가동할 방침이다. 울산 블록공장의 총 투자규모는 1,800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경영논리로 따지면 중국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것이 국내에서 보다 3분의 1 정도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해외 진출보다 국내투자를 확대해 신규채용과 협력업체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150만평 규모의 울산조선소에서 대형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을, 현대미포조선소은 PC선을, 계열사인 영암의 삼호중공업은 컨테이너선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로는 지난 99년 4월 70%의 지분을 투자한 베트남 수리조선소인 현대-비나신조선소가 유일하다. 입력시간 : 2005/07/12 17:44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