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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분양 50%씩 배정키로
서울시, 공급 시기등은 미정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5,700여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는 서울시의 당초 계획보다 700여가구 늘어난 물량이다. 대신 마곡지구 내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은 당초 계획된 물량보다 줄어든 3,000가구로 조정됐다. 20일 서울시와 강서구청ㆍSH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강서구 마곡지구에 전체 1만1,500여가구를 건설하고 이중 시프트ㆍ국민임대 등 임대주택과 일반분양 아파트의 비율을 전체 가구 수의 50%씩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마곡지구에서는 일반분양 아파트와 임대아파트가 각각 5,750가구씩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임대주택의 경우 국민임대 아파트가 2,750가구며 시프트는 3,000가구가 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프트의 경우 주택형별 비율은 ▦60㎡(전용면적 기준) 이하 50% ▦60~85㎡ 이하 40%이며 ▦85㎡초과 중대형도 10%(300가구 안팎)가 건립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전체 면적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건설할 계획이었으며 이 경우 소형주택 비중이 높은 임대주택이 7,000여가구에 달하고 일반분양 아파트는 5,000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강서구청이 과도한 임대주택 비율을 줄이고 분양주택 비율을 늘릴 것을 요구함에 따라 분양-임대 비율의 기준을 '면적'에서 '가구수'로 변경했다. 이번 결정으로 임대주택은 당초 서울시의 계획보다 1,000여가구 줄어들고 일반분양분은 700여가구 늘어나게 된다. 또 지구 내 전체 주택 수는 1만2,000가구에서 1만1,500가구로 850가구 정도 줄어든다. 서울시는 다만 마곡지구 일반분양 아파트를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은평뉴타운이나 장지ㆍ발산지구 등 택지지구에서는 공정률 80% 이후 상태에서 후분양을 해왔지만 1만가구를 넘는 마곡지구에서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할 경우 사업시행자인 SH공사의 자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마곡지구가 선분양으로 공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일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서구청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최근 임대주택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협의를 요청해 일단 구두 합의했다"며 "이번주 중으로 서울시가 협의안을 문서화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도 "당초 마곡지구 내 시프트 물량을 4,300가구로 정했지만 이번 합의안으로 물량이 소폭 줄어들게 된다"며 "다른 지역에서 시프트 물량을 늘릴 수 있는 만큼 전체 시프트 공급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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