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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비강남 집값差 다시 2배로

재건축 규제완화로 강남에 돈 몰려 상승폭 커<br>3.3㎡당 강남3구 2,915만·비강남 1,446만원


서울 강남ㆍ비강남 간 집값 격차가 다시 두 배로 벌어졌다. 재건축규제 완화 등으로 강남권 아파트에 돈이 몰리는 동안 비강남권 집값은 제자리걸음을 한 결과다. 부동산 경기 회복의 온기가 고스란히 강남권에만 집중된 셈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현재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3구의 3.3㎡당 매매가 평균은 2,915만원으로 비강남권 22개구 평균인 1,446만원의 2.02배에 달했다. 3.3㎡당 1,211만원이었던 지난해 말의 강남ㆍ비강남권 집값 격차와 비교하면 269만원이나 더 벌어진 것이다. 강남3구의 경우 이 기간 동안 3.3㎡당 2,611만원에서 2,915만원으로 304만원 급등한 반면 비강남권은 1,402만원에서 1,446만원으로 44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처럼 강남ㆍ비강남 집값 격차가 커진 것은 재건축규제 완화로 가뜩이나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중에 넘쳐나는 부동자금이 이들 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집값 상승 가능성이 높은 강남권으로 먼저 유입되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지난해 말 3.3㎡당 3,067만원에서 3,402만원으로 335만원 뛰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강동구 317만원 ▦송파구 306만원 ▦서초구 259만원 ▦양천구 177만원 순으로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동작구는 3.3㎡당 1,502만원으로 오히려 지난해 말의 1,527만원보다 25만원이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구 역시 1,145만원에서 1,131만원으로 14만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단기적으로 강남ㆍ비강남권의 가격격차가 더 커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최근 정부가 자금출처 세무조사나 담보대출 규제 등 전방위적으로 규제를 강화할 분위기를 보여 기존 주택시장은 당분간 숨고르기를 할 것 같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규분양시장으로 쏠려 인기 단지의 인근 지역에서만 약간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 집값 전망은 엇갈렸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현재로서는 격차가 줄어들 만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양극화를 줄이려면 강남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거나 재개발이 몰려 있는 강북권의 개발을 촉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경제위기 직후에는 전반적으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흐르면 격차가 해소되게 마련"이라며 "현재의 오름세가 실물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한 상승이라는 점을 볼 때 강남북 간 가격격차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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