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타격 천재’로 불렸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장효조 2군 감독이 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갑자기 살이 빠지는 증세에 이상을 느껴 지난 7월 병원을 찾은 고인은 위암과 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고 약 한 달 동안 투병하다 끝내 숨을 거뒀다.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한 고인은 선수들이 흔들릴까봐 구단에 투병 사실을 알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대구상고와 한양대를 거쳐 실업야구 롯데에서 뛴 고인은 1983년 고향팀인 프로야구 삼성에 입단, 그해 타율 3할6푼9리를 기록했다. 이후 세 차례 더 타격 1위에 오른 고인은 1992년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통산 타율 3할3푼1리(961경기 출전, 3,050타수 1,009안타)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최근 프로야구 30년을 빛낸 10명의 ‘레전드 올스타’로 뽑혔다. 빈소는 동아대병원 장례식장(051-256-7070), 발인은 9일 오전 9시, 장지는 부산 영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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