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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농협 수익성 중심 조직개편 "우리도 은행 大戰"

농협 본격 투자은행 변신<BR>기업·산업銀 새수익 발굴, 자산운용시장 적극 참여

국책은행들과 특수금융기관인 농협이 수익성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사업을 발굴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에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금융시장에 미국 씨티에 이어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SCB)까지 진출하면서 은행들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책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올해부터 투자금융실을 신설해 본격적인 투자은행(IB)으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사모투자펀드(PEF)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최근 미래에셋이 중심이 돼 구성된 PEF에 투자한 데 이어 산업은행 등과 PEF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올해 대대적으로 추진할 예정인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와 충청 지역 건설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농협은 또 제휴관계에 있는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CA)을 십분 활용, 국내 투자금융확대는 물론 해외투자도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 2003년부터 파견한 인력을 국내로 복귀시켜 투자금융업무를 전담시키고 있으며 뉴욕ㆍ런던ㆍ베트남ㆍ태국에 파견을 보내 해외투자도 강구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올해부터 자산운용시장에 적극 참여한다.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SG)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기은SG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PEF를 설립하거나 참여해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본부장을 모두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산업은행 역시 3,000억원 규모의 PEF 자금을 마련한 데 이어 신용파생상품 등 투자금융(IB)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국책은행마다 고유영역이 있었던 과거는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국책은행들도 새 사업을 발굴해 수익창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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