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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 흑자전환속 '유보론' 대두

LG필립스LCD[034220]가 2.4분기 소폭의 영업흑자로 전환하면서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와 맞물려 12일 시장에서 1개월 반만에 최고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지난 4월말부터 시장의 컨센서스였던 '하반기 LCD 본격 반등론'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LG필립스측이 전날 투자설명회(IR)에서 내놓은 자체 실적전망과 LCD 시장 전망에 대한 문제제기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그간 LG필립스LCD의 주가를 강하게 짓눌러온 대주주 지분매각 등 물량부담 우려와 함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 LCD 경기, 생각만큼 강할까 = 대부분의 국내외 증권사들은 상반기를 저점으로 LCD경기가 반등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리는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LCD가 회복에 바탕을 둔 실적개선도 시장이나 LG필립스측이 밝히고 있는만큼 빠른 속도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동시에 대두하고 있다. 2.4분기 흑자전환은 판매가 하락이 멈춘 것과 함께 원가절감에 상당폭 기인하고있는데 모니터외에 TV 등 LCD의 새로운 수요가 늘기는 하겠지만 현 시점에서 지나친낙관은 쉽지 않고 원가절감 속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배승철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 경영진은 3.4분기에 두 자릿수 초반의출하면적 증가와 한 자릿수 초반의 평균 판매가 상승을 제시하고 연말까지 15% 내외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며 "출하면적과 원가전망은 다소 공격적인 목표로판단된다"는 평가를 내렸다. 대한투자증권 손명철 애널리스트는 "1년간에 걸친 패널가 하락세가 마무리되고업황 사이클의 전환을 확인시켜 줬다는 점에서 2.4분기 실적은 의미를 갖는다"면서도 평방미터당 평균 판매가와 영업이익률간 밀접한 상관관계를 들어 향후 실적개선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을 점쳤다. 평방미터당 평균판매가가 2004년 2.4분기부터 2005년 1.4분기까지 41.3% 하락하는 동안 영업이익률은 43.2% 하락했고 2003년 1.4분기부터 2004년 2.4분기까지 평방미터당 평균판매가가 27.7% 상승하는 과정에서 영업이익은 27.5% 상승해왔는데 LG필립스측이 3.4분기에 '한 자릿수 초반'의 평균 판매가 상승전망을 제시해놓고 있기때문이다. 메릴린치도 LG필립스LCD의 향후 전망에 대한 코멘트에서 "LG필립스LCD의 실적회복세는 'V'자형이 아닌 느리고 무기력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 여전한 물량부담..목표가 하향.'중립'평가 상당수 = 실적 개선속도가 기대에못미칠 가능성에 대한 지적과 함께 조만간 진행될 대주주 지분매각 등 물량부담은실적개선 효과를 주가에 반영시키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LG필립스측은 전날 IR에서 각각 3억 달러에 해당되는 지분을 국내외에 매각할방침이나 2007년까지 최소한 30%이상씩 지분을 유지하도록 돼있다"면서도 "양사가최소한의 일정 지분을 유지하는 틀에서 추가 매각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기때문이다. 이때문에 상장수 주요 증권사들이 LG필립스LCD가 2.4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3.4분기에도 실적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도 '중립'의견을 유지하거나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대우증권은 "추가적 패널가 인상이 쉽지 않아 'V'턴은 없을 것"이라며 흑자전환에도 불구, '중립'의견을 유지했고 삼성증권은 "신주발행에 따른 희석효과로 현 목표가 5만7천원 대비 10% 내외의 할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투자매력은 크지않다"는 평가와 함께 역시 '중립'의견을 내놨다. 노무라증권도 "4.4분기 영업이익률이 14.6%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물량부담과 주당가치 희석을 이유로 '중립'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5만1천원에서 4만3천원으로 낮췄고 빠른 이익회복세를 전망한 교보증권 역시 목표가를 5만6천500원으로 종전 대비 8.8% 내려잡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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