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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효과가 사라진 연말 이후 대비해야"

남용 LG전자 부회장… 잇단 '환율경계론' 주목

“환율효과가 사라진 연말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최근 열린 LG전자 주주총회에서 남용 부회장이 한 말이다. 그는 최근 부쩍 자주 이 같은 환율효과에 대한 경계론을 펼치고 있다. 연초에는 “환율 덕에 자사 제품이 잘 팔린다고 절대 자만하지 말 것”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이익에는 좋은 이익과 나쁜 이익(환율상승)이 있는데 지금은 나쁜 이익을 내고 있는 중이다” “나쁜 이익에 만족하면 3~4년 뒤에는 도리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발언도 했다. 남 부회장은 주총에서 “올해 말쯤 환율효과가 사라지면 오히려 일본 등 해외 기업들이 득을 보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환율효과에 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LG전자도 현재 엔고ㆍ원저로 대변되는 고환율에 의해 판매량 증대 등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경쟁 상대인 일본 기업들은 경기침체에다 엔고로 인해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 강력한 구조조정과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는 게 남 부회장의 판단이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구조조정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고환율 덕분에 물건을 잘 팔고 있지만 해외 기업 인수 등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다. 남 부회장의 환율 경계론은 고환율에서 저환율로 바뀔 경우 과연 LG전자가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추고 있느냐라는 의문점에서 출발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의 LG전자가 가능했던 것도 외환위기 때의 혹독한 체질개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남 부회장이 환율 경계론을 펼치는 것은 환율효과가 사라진 후에도 강한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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