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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투수들 떨게 하는 '놀란 라이언의 저주'
입력2005-03-08 08:43:47
수정
2005.03.08 08:43:47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들이 '놀란 라이언의 저주'에 떨고 있다.
텍사스 출신의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투수 놀란 라이언 상을 받는 투수마다 갑자기 부상에 시달리거나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라이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산하 마이너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뛰어난 활약을 한 유망주에게 '놀란 라이언 상'을 수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 상을 받은 투수 가운데 라이언처럼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투수는 없다.
95년 제프 데이비스는 97년부터 끈임없이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다 은퇴했다. 96년에는 테드 실바라는 투수가 이 상을 받으며 화려한 조명을 받았지만 아킬레스건과 팔꿈치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2000년 방출됐다.
코리 리(97년), 조바니 세데뇨(2000년) 라이언 디트퍼스(2001년), 벤 코즐로스키 등이 모두 이상을 받았으나 메이저리그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도 못하고 사라진 별들이다.
또 99년 수상자인 덕 데이비스는 2001년 10승 투수로 자리잡았으나 2002년 시즌이 끝나고 방출됐고 98년 수상자인 제프 짐머먼은 2001년 팀내 주전 마무리 투수로등극했으나 2002년부터 팔꿈치와 어깨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지난 겨울 은퇴를 선언했다.
라이언은 메이저리그에서 27년 동안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며 생애통산 5천탈삼진 돌파와 노히트노런 7번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달린 상을 받은 투수들은 하나같이 불운을 겪고 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올해 수상자는 현재 스파링캠프에서 주목받고 있는 카메론 로. 그는 어깨에 라이언의 등번호 34번을 문신으로 새기고 있을 만큼 라이언을 존경하고 있다.
과연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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