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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또 흔들리나

소비자기대지수가 4개월만에 하락 반전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다시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핵 위기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의 대외 악재로 환율이 급락하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경제의 하방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마저 `휘청'하는 모습을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 증가세 둔화와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내수마저 가라앉으면 회복조짐을 보이던 우리 경제가 또다시 침체의 늪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소비자기대지수가 2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고 있어 소비심리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심리 지표 `적신호' 올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오던 소비자기대지수가 지난 4월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소비심리 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12월 85.1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훨씬 밑돌았으나 올해1월 90.3으로 상승세로 반전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기대지수는 2월에는 99.4로 전달보다 9.1포인트나 상승했고 3월에는 102.2로 2002년 9월의 103.9 이후 30개월만에 기준치인 100을 돌파해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그러나 북핵위기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 미국 경제 둔화 우려 등의 대외변수로주가와 환율이 하락하면서 소비심리가 다시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3월 102.2에서 4월 101.3으로 4개월만에 하락세로 반전했고,경기기대지수와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4개월만에 하락했다. 경기기대지수는 3월 110.4에서 4월 107.8로,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105.5에서 104.9로 떨어졌다. 대부분의 소득계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하락했고 연령별로도 20대를 제외한전 연령층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하지만 소비자기대지수가 2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고 있어 소비회복에대한 기대감은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와 경기기대지수도 각각 3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고있고, 소비회복을 견인해야 할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과 200만∼300만원대 소득계층의 소비자기대지수도 3개월째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 ◆전문가들 "소비심리 하락 지속하면 실물경제에 부정적" 경제 전문가들은 호조세를 보이던 심리지표의 하락세에 대해 실물지표가 연초의기대심리를 충족시키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심리지표 하락이 지속되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실물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유병규 경제본부장은 "연초의 기대심리가 실물지수로 옮겨와야 하는데 소득이나 고용 등 실물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유가, 환율 등 대외 여건까지 좋지 않아 심리지표가 다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배상근 박사는 "연초에 주가상승, 대기업 성과급, 정부의 재정 조기지출 등으로 기대심리가 실제지표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하지만 1.4분기가지나면서 실물경기가 기대만큼 상승하지 못하자 개선됐던 심리가 다소 위축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박사는 또 "소비자기대지수가 아직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고 하락폭도 크지않지만 경기회복의 최대 요인 중 하나였던 심리지표의 위축이 지속된다면 경기회복이 더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현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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