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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차 2차협상 진통예상

삼성자동차 매각협상이 이번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재개되지만 뒤늦게 드러난 2,900억원대의 우발채무와 매각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진통이 예상된다.19일 삼성자동차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과 프랑스 르노社는 오는 25, 26일 파리에서 2차 매각 본협상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2차 협상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삼성자동차가 지난 98년 삼성물산 소유 정비공장과 판매시설을 인수했으나 대금 2,912억원을 지급하지 않는 등 거액의 우발채무가 드러나 채권단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차 매각 본협상 과정엣서 불거졌으며 협상결렬의 원인중 하나로 작용했다. 이에따라 부산지법 파산부는 20일 채권단과 삼성자동차, 삼성물산등의 고위 관계자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뚜렷한 해법이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채권단측은 『그동안 몰랐던 2,912억원이나 되는 채무를 이제와서 채권단이 떠안을 수는 없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매각협상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매각조건과 관련한 채권단과 르노측의 이견도 쉽게 좁혀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채권단은 1차 협상에서 삼성차 매각가격을 6,950억원으로 낮추고 이중 3,050억원은 현금으로, 1,300억원은 새 법인의 주식으로, 나머지는 앞으로 발생할 영업이익중 매년 15~20%씩 받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르노는 최대 4억5,000만달러(5040억원 상당)에 삼성차 지분 70%를 인수하되, 현금은 5,000만달러(560억원 상당)만 내고 나머지는 앞으로 22년에 걸쳐 매년 영업이익의 10%선에서 갚는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에서 가진 1차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재개되는 이번 협상에서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이달말로 르노와의 우선협상 기간이 끝나게 돼있어 삼성차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돌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3/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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