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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체제 증시전망/IMF구제금융시대
입력1997-12-02 00:00:00
수정
1997.12.02 00:00:00
안의식 기자
◎내년 1분기까지 침체지속/환율·금리안정되면 2분기이후엔 회복/우량 은행주등에 매수세 차별화 심화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는 국내 증권업계는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 주식시장이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F가 증시에는 치명타인 ▲성장률 하향조정 ▲고금리정책 ▲금융기관 구조조정 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성장률이 낮아지고 연 18∼20%의 고금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환율과 금리안정을 전제로 내년 2·4분기 이후에야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도 ▲부실이 적은 우량금융기관 ▲환율상승의 혜택을 많이 보는 수출기업 ▲이미 구조조정이 끝난 기업 등에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려 종목별 주가차별화가 극명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IMF체제를 맞는 주식시장의 변화를 알아본다.
◇증시침체 장기화=성장률을 3% 이하로 낮추라는 IMF요구에 따라 내년 국내경기는 극심한 불황에 허덕일 전망이다.
재정긴축과 함께 고금리, 금융기관 구조조정 등으로 금융기관의 대출라인이 올 스톱, 차입경영에 익숙한 국내기업들의 대규모 연쇄부도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증시역시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식의 대체투자수단인 회사채 금리가 연 18∼20%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몰려올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또 기업들의 부도가능성 증대 등 신용불안이 극도에 달하면서 증시는 투자자들의 투자가능한 선택대상에서 당분간 멀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미 채권금리가 폭등행진을 지속하면서 채권시장에는 일반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종목별 차별화 가속=그러나 이 와중에도 일부 모험적 외국인투자가들이 우량 은행주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는 등 종목별 주가차별화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증권 강창희 상무는 『주식평가손 1백% 반영 등 금융기관들의 경영실적이 투명하게 공개되면서 부실은행들은 타격이 크지만 우량은행들은 역으로 우수한 경영실적이 대외적으로 확인되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차별화를 예상했다.
강상무는 차별화의 혜택을 가장 크게 볼 종목군으로 ▲우량금융기관 ▲환율상승의 혜택을 많이 보는 기업 ▲재무구조 우량기업 ▲이미 구조조정을 끝낸 기업 ▲포철 등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 등을 예상했다.
쌍용투자증권 양재량 국제영업부장역시 『이미 외국인투자가들의 우량은행주에 대한 투자가 시작됐다』며 『IMF체제하에서 주가차별화가 본격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일 증시에서도 폭락장속에 우량금융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차별화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환율,금리 불확실성 제거 후 안정전망=전문가들은 국내외 투자가들이 주식투자를 꺼리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라고 볼 때 환율과 금리안정을 향후 증시안정의 가장 핵심적인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12월부터 개방되는 채권시장의 향후 움직임과 이에 따른 환율 및 금리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쌍용증권의 양부장은 『약 80조원 규모에 이르는 채권시장 개방은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했고 영향도 알 수 없는 사상 유례없는 사건』이라며 『IMF와 기타 외국의 자금지원 규모 및 시기와 함께 채권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유입정도, 이에 따른 환율, 금리안정여부가 향후 증시회복을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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