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우수 프랜차이즈를 찾아서] 짐보리

『애도 안 키워 본 총각이 유아놀이 교육업체를 운영할 수 있어요?한주에 한번씩 45분을 교육하고 3개월에 18만원 씩이나 교육비를 받는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박기영(36) (주)짐월드 사장이 미국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마치고 미국에 본사가 있는 짐보리의 한국 프랜차이즈 총판을 운영한다고 했을때 주변사람들이 보인 반응이다. 한마디로 「어렵다」는 것. 하지만 朴사장은 생후 3개월부터 미취학 유아를 대상으로하는 틈새시장을 개척, 전국 주요도시에 가맹점을 열며 「유아놀이 교육업체의 대표주자」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나아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도 유아관련 의류, 출판분야에도 도전하고 있다. 내년 여름부터 유아를 겨냥한 책과 CD, 비디오사업에 뛰어 들고, 내년말(12월)에는 짐보리 본사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아복사업을 국내에서도 선보이게 된다. 짐보리 본사는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유아복 매장을 직영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朴사장에게 총판권을 넘겨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만큼 본사에서 朴사장을 믿는다는 것. 朴사장은 『연간 회원이 3만명에 이르고, 그동안 배출한 회원이 12만명에 달하는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며 신규사업의 승산을 자신한다. 朴사장이 짐보리와 인연을 맺은 것은 92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국제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일본 도시바에 취업이 확정된 시점에서 우연히 짐보리 센터를 방문, 큰 충격을 받았다. 단계별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며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에 매료된 것. 아이들과 엄마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도 흥미를 끌었다. 「3세 이하에 지적성장을 위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한 보고서와 『어린이사업은 전망이 밝다』는 교수의 강의도 떠올랐다. 돌이나 구슬, 딱지를 갖고 놀던 어린시절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그는 셀러리맨에서 사업가로 인생의 행로를 바꾸게 된다. 도서관에서 짐보리와 관련된 수백건의 기사에서 그는 단 한건의 비판기사도 없고, 여러차례 방문한 교육현장에서도 엄마들의 반응은 시간당 12달러라는 고액의 수강료에도 불구하고 『OH YES』였다. 국내 유명 유치원과 대만의 짐보리 현장을 방문한 뒤 확신을 굳힌 그는 짐보리에 한국 총판 신청서를 냈다. 그런데 당시 국내에서는 이미 27군곳에서 신청서를 낸 상태였따. 쟁쟁한 기업도 많았다. 하지만 치밀한 사업계획서를 만들었다. 그리고 사장·부사장과의 면접에서 그는 외쳤다. 『I AM CRAZY ABOUT GYMBOREE(나는 짐보리에 미쳤다)』. 그리고 사업권을 따냈다. 朴사장은 92년 1년동안의 준비끝에 서울 반포에 첫 선을 보였다. 엄마들의 반응은 만족스러웠다. 유아들의 단계에 맞춰 특수제작된 45가지 놀이기구와 프로그램은 엄마와 재미있게 놀면서도 과학적인 사고와 머리의 발달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 짐보리는 현재 서울 등 주요 도시에 31개의 교육센터(가맹점)를 확보하고 있다. 50~65평의 보증금을 제외하고도 1억 4,000만~1억 6,000만원이 소요되는데도 지원자가 몰려들고 있다. 朴사장은 100개 이상의 가맹점도 가능할 정도로 지원자가 많지만 제한하고 있다. 짐보리에 대한 이미지 관리를 위해 교육마인드가 확실한 사람에게만 허가하고 있다. 교육도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다. 팀 컬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실경영이 필요하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이제 젊은 엄마들의 60~70%는 짐보리를 알고 있고, 과학적인 놀이기구와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학기(3개월 동안 주당 1회씩 12명 교육)를 바꿔도 재등록율이 60%를 넘는다』는게 朴사장의 설명이다. 결국 짐보리는 중산층이 무너지고 유치원처럼 필수과정이 아닌데도 IMF를 이겨내고 있다. 朴사장의 관심은 더 넓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 내년 봄부터는 원주를 시작으로 천안 등 중소도시에도 가맹점을 낼 계획이다. 또 99년 12월에는 고속터미널 센추럴시티에 대형 유아복매장을 설치를 시작으로 이 분야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이렇게 되면 짐보리는 교육과 의류, 출판 등 유아관련 토털서비스를 제공,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출발을 다지는 朴사장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있다. (02)596~0949.【고광본 기자】 <대/입/합/격/자/발/표 700-2300, 2221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