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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노조 행장 출근저지 중단…"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인위적 구조조정 없는 고용안정·공정인사에 합의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이건호 신임 국민은행장에 대한 퇴진 요구와 출근 저지를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달 22일부터 14일간 이 행장의 출근길을 막아서며 퇴진을 요구해왔다.

국민은행은 4일 오후 이건호 행장과 박병권 노조위원장 등 경영진과 노동조합 상임간부가 모여 노사공동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협약서에는 은행이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며, 공정하고 균형있는 인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행장이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책임경영과 직원 근로조건 향상을 실천해야 된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노조는 이날 협약 체결에 따라 행장 퇴진 요구와 출근 저지를 멈추기로 했다. 임시 사무실에서 '호텔 집무'를 이어가던 이 행장은 내일부터 정상 출근하게 된다.

노조는 임영록 신임 KB금융지주 회장이 내부 출신을 행장에 앉히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외부 출신인 이 행장을 선임했다는 부분을 문제 삼아왔다.

박병권 노조위원장은 "행장이 여러 차례 농성장에 방문해 진실성을 가지고 대화를 했다. 고용 안정과 복지 부분 등 조직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노사가 앞으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달 29일부터 단식 농성을 하다가 건강 문제로 지난 2일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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