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이 합병해 4월1일 새롭게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2007년까지 고객자산을 50조원까지 늘려 종합자산관리 분야에서 1위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종수(사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5%와 경상이익 4,000억원을 실현하는 초우량 증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영업체계를 기존의 주식 매매중개(브로커리지)에서 종합자산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우리금융지주 소속 은행들과 공동으로 상품개발, 복합점포 운영, 연계 마케팅 등을 펼쳐 통합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복합점포는 건물 한 층에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지점을 동시에 입주시키는 방식으로 조만간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사장은 특히 복합점포에 대해 “은행점포 안에 증권사의 일부 매매중개 인력이 상주했던 기존의 BIB(브랜치 인 브랜치) 형식과 달리 복합점포는 자산관리 영업측면에서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은행과 증권ㆍ카드 거래가 모두 가능한 종합자산관리계좌 ‘뉴 WMA(가칭)’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를 통해 리테일 부문에서 올해 고객자산을 34조원으로 늘리고 2007년에는 50조원까지 확대해 자산관리시장에서 수위로 올라선다는 게 박 사장의 구상이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300여명인 자산관리 영업인력을 경쟁사 수준인 600~700명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또 “투자은행업무(IB) 협의회를 구성해 우리은행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유가증권 인수 부문 업무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컨설팅, 부동산 금융, 사모투자펀드(PEF)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인수 부문 1위, 영업수익 1위 달성을 목표로 세웠으며 2007년에는 대형 프로젝트의 점유율을 높여 외국계와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IB사업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영업 부문에서 매매회전율을 5~7% 수준에서 제한하고 고객수익률을 직원평가에 반영하겠다”면서 “자산관리영업 정착과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주가 등락에 관계 없이 안정적 수익을 내는 초우량 증권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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