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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 12월 증시전망

"연말랠리 기대 유효… 눈높이는 낮춰야"


한 해의 투자를 마무리 짓는 달로 접어들었다. 투자자라면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더 높이고 해를 넘기고 싶은 마음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일 것이다. 하지만 증시는 기대와 달리 지난달 말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촉발된 돌출악재로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따라서 연말랠리에 대한 눈높이를 한 단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약세국면이 충분히 지속됐고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에 비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고 외국인 매수세도 큰 변동이 없다는 점은 긍정적인 면으로 꼽힌다. 금융불안등 악재 서서히 해소… '전약후강' 가능성
국내 경제 빠른 회복·외국인 매수세 지속도 긍정적
주가 상승세 타더라도 1,700선 넘기는 어려울 듯
증권사들은 이번 달 지수의 고점을 1,600초중반 정도로 잡았다. 전고점(1,716)을 다시 노리기에는 주변 상황이 다소 버겁지만 9월말 이후 충분한 약세국면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변곡점이 출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말로 갈수록 악재 영향력 둔화=지난달 말에 터진 두바이발(發) 악재와 더불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좀처럼 빠르게 늘지 못하고 있어 월 전반부까지는 약세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 번달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금융불안 ▦경기선행지수의 기술적 둔화 ▦이익모멘텀 약화 등 불안요인이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한 연말로 접어들수록 세계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부각되고 내년 연초 기대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점쳐졌다. 이 번달만 놓고 봤을 때 전반부는 약하고 후반부는 강한 이른바'전약후강(前弱後强)'장세가 나올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지난달부터 기대를 모았던 연말랠리가 완전히 힘을 잃었다기보다는 시점을 좀더 뒤로 늦추고 눈높이도 다소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단기 약세국면의 연장일뿐이고 상승추세는 계속되고 있다"며 "월 후반부로 갈수록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실적 모멘텀 역시 둔화가 예상되지만 그 동안의 조정국면으로 상당부분 지수에 선반영된 점도 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정이 지속될 불안 요인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빠른 국내 경제 회복 등을 고려할 때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 ◇연말랠리 눈높이는 다소 낮춰야=두바이 악재는 금융불안 요인의 재부각이라는 측면에서 일단 투자심리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이에따라 증시가 이 번달 후반부로 갈수록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눈높이는 이전에 비해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민상일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불안 우려가 다시 부각됐고 현재 국내 증시 역시 수급구도가 취약하고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눈에 띄게 늘지 않고 있다"며 "지수가 반등을 하더라도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연말랠리에 대한 큰 기대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에 불과해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의 연말소비가 예상처럼 크게 회복되지 않을 경우 저평가 메리트가 투자심리 강화로 이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 있지만 미국의 소비회복에는 아직 구조적인 한계가 있어 상승폭을 제한시킬 전망"이라며 "이번 연말에는 기대심리를 낮춰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권사 지수고점 1,600중반선 다수=증권사들은 이 번달에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타더라도 왠만해서는 1,700선을 넘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이 번달 지수 고점을 1,600 중반선까지 잡아놓았다. 교보증권의 경우 고점을 1,680 정도까지 잡아 비교적인 긍정적인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푸르데셜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부국 증권등은 모두 1,650선 정도를 적당한 수준으로 내다봤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이 대신증권, KTB투자증권 등은 코스피지수가 오른다고 하더라도 1,610~1,630 정도에서 올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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