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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지급결제 서비스 석달째 "절반의 성공"

계좌 늘었지만 잔액은 제자리


증권사들이 지난 7월부터 CMA를 통해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신규 계좌는 크게 늘어난 데 반해 잔액은 제자리걸음을 지속해 '절반의 성공'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3일 CMA 지급결제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후 3개월 동안 CMA 신규 계좌 수는 66만개 늘어나 9월 말 현재 총 952만2,788개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계좌 수가 1만400개 늘어난 셈이다. 이는 올 상반기 중 CMA 평균계좌 증가 수(7,100개)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CMA를 운용하는 증권사는 25개지만 9월 말 현재까지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동양종합금융증권ㆍ현대증권 등 17개사에 달했다. 대신증권이 이달 23일부터 지급결제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다른 증권사들은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들 증권사는 각각 그동안 수백억원대 지급결제 참가분담금과 이용수수료를 비롯해 많은 홍보비용과 시스템 구축비용을 들였지만 아직은 결과가 신통치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익성의 기초가 되는 CMA 잔액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9월 말 현재 CMA 잔액은 38조9,359억원으로 39조원 안팎 수준에서 소폭의 증감을 되풀이하는 양상이다. 8월 중순 한때 40조8,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내 자금이 빠져 나갔다. 증권사들은 고객유치를 위해 입출금식 단기예금으로는 높은 수준인 5% 이상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지만 기대했던 '머니무브'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정체현상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지급결제 서비스만으로는 은행예금을 끌어오는 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증권사의 지점 인프라 특성상 자금이체와 공과금 수납 등 월급통장으로 CMA를 사용하기에는 애로가 있고 최근 증시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도 부정적이다. 증권사들로서도 고금리 부담에 따른 역(逆)마진을 우려해 대규모 자금유치에는 소극적이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CMA 시장 자체는 이미 안정 성장기로 접어들었다고 봐야 한다"며 "증권사로는 CMA를 기본으로 다양한 투자상품 개발해 수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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