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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인구이동 3년째 감소

작년 32만1,000명 줄어

우리나라의 인구이동이 3년 연속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이사 수요가 줄고 결혼ㆍ취직 등 인구이동 요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848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2만1,000명(3.6%) 감소했다. 전입신고 건수도 509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15만1,000건(2.9%) 줄었다. 인구이동 감소세는 지난 2007년부터 3년째 이어졌다. 경기침체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일자리를 구하러 거처를 옮기는 사람도 줄고 결혼도 늦어져 이동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경기 침체로 매매와 전세수요 모두 감소하면서 이사 자체가 줄어든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동회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구직난이 심화됐고 결혼도 늦어져 인구이동이 줄었다"며 "주택경기가 상대적으로 침체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 지난해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동탄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 화성으로 3만6,027명이 증가했고 그 뒤를 광주 광산구(1만9,494명), 서울 서초구(1만6,699명) 등이 이었다. 반면 대구 북구(-1만656명)와 서울 동대문구(-9,844명), 인천 부평구(-8,975명)는 인구가 줄었다. 한편 권역별 순이동을 보면 수도권(4만4,000명), 중부권(1만1,000명)에서 전입초과한 반면 호남권(-9,000명), 영남권(-4만5,000명) 등에서는 전출초과했다. 특히 수도권 인구집중이 완화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지난해 수도권 순이동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9,200명) 이후 11년 만에 최소치로 수도권 집중현상이 다소나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교통망이 발달한데다 경제사정이 악화돼 수도권 일자리가 줄면서 수도권 전입규모도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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