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주가 동반 급등세를 이어갔다. 4일 태웅의 주가는 전날보다 7,500원(8.57%) 오른 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진소재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3만3,050원으로 마감했다. 성광벤드과 용현BM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고 평산은 10.47%, 태광은 6.78%, 하이록코리아는 5.42% 급등했다. 조선기자재주가 급등한 것은 조선업황이 우려와 달리 당분간 호조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조선업황을 대변하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최근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고점 대비 하락폭이 컸다는 점도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졌다. 대표 종목인 태웅의 경우 지난해 11월 13만원에 육박하던 주가가 지난달 말 8만원 아래로 하락하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와 함께 지난 1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것도 코스닥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이다. 조선주의 주가 상승이 조선기자재주의 수급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낮추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삼성증권은 평산에 대해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낮췄으나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현대증권은 현진소재의 목표주가를 7만7,000원에서 6만원으로 내렸지만 ‘적극 매수’ 의견은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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