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너지 얻고…세금은 줄이고

'적자' 등록사-'흑자' 장외기업 M&A 속출

적자를 낸 등록기업과 흑자를 본 장외기업의 결합이 코스닥시장의 새로운 조류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기업간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도 얻고, 세제혜택도 얻는 일석이조의 흡수ㆍ합병이란 평가다. 하지만 실적 등이 기준치에 미달, 코스닥에 입성하지 못한 장외기업들의 우회등록이란 점에서 문제의 소지도 안고 있다. 증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회등록하면 무조건 색 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매수청구 부담이 줄어든 데다, 합병에 따른 세금 혜택을 노린 M&A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산전자&엠텍ㆍ희성엔지니어링=최근 가장 주목 받는 흡수ㆍ합병 중 하나로 꼽힌다. 사실 엠텍과 희성이 코스닥의 ‘문제아’로 낙인 찍혔던 가산전자를 흡수ㆍ합병한다고 하자, 상당수 투자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휴대폰 케이스 및 플라스틱 사출금형 업체로 지난해 각각 61억원과 42억원의 이익을 낸 엠텍과 희성이 굳이 가산전자를 택할 이유가 뭐냐는 의구심이 적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가산전자의 이월 결손금(500억원)으로 향후 5년간 150억원의 법인세를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반응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현재 주식매수청구기간(7월9일~8월9일)이지만, 현 주가는 매수청구가를 소폭 웃도는 상태. 회사측은 시너지 효과를 자신하며, 매수청구규모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엑세스텔레콤&인텔링스=적자 회사인 엑세스텔레콤과 인텔링스의 결합으로 70억원의 절세 효과가 예상된다. 회사측은 기술이나 시장 재편에 따른 시너지에 견주면 세금 절감은 부차적 이익이란 설명이지만, 내심 이를 노렸음을 숨기지 않는다. 서춘길 사장은 “여유 자금은 BW나 CB등의 조기 상환에 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메디오피아&매경휴스닥=합병 원년인 내년 종합 e러닝 기업의 장점을 살려나가 지난해의 2.5배 수준인 514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10억원의 절세효과는 덤으로 얹힌다. 시장 관계자는 “영업망ㆍ마케팅 능력 등 등록기업의 강점은 살리고, 실적 등 약점은 세금으로 커버할 수 있는 방편으로 흡수ㆍ합병이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