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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코, 종합건설업체로 육성
입력2005-05-04 17:58:30
수정
2005.05.04 17:58:30
현대·기아차 452억 증자…정의선 사장 113억 참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이 건설부문 계열사인 엠코를 종합건설업체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ㆍ기아차 그룹은 4일 이를 위해 엠코에 452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엠코는 현대ㆍ기아차그룹 본관과 공장의 신ㆍ증축 및 유지 보수ㆍ관리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출발, 최근에는 아파트 사업에도 뛰어들었으며 이번 증자를 통해, 종합건설업체로 도약할 채비를 갖추게 됐다.
엠코가 종합건설업체로 발돋움하면 항만ㆍ토목ㆍ플랜트 등 대형 건설공사에 입찰 할 수 있는 면허를 획득하게돼 최근 관심을 끌었던 현대건설 인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측은 현대기아차그룹에 매각과 관련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바 있다.
엠코의 최대주주는 지분 25.06%를 보유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며 글로비스(24.96%),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각각 19.99%),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회장(10.0%)순이다.
이번 증자 결의에 따라 최대주주인 정 사장과 글로비스는 약 113억원, 기아차ㆍ현대모비스는 각 90억원, 정 회장은 48억원을 납입 완료했다.
관심이 모아진 정 사장의 재원 조달은 지난해 11월 노르웨이 해운사 빌헬름에 판 정 사장의 글로비스 보유지분 매각 대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엠코의 증자는 현대ㆍ기아차그룹이 엠코를 종합건설회사로 확대, 종합건설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현재 2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대부분 자동차 제조와 부품ㆍ철강ㆍ금융 등의 업종이며, 건설사인 엠코의 경우 대부분 계열사 관련 공사에 국한돼 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엠코의 자본금은 500억원으로 늘어나며, 매출은 현재 4,000억원대에서 내년에는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나 종합건설회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증자의 가장 큰 목적은 현재 200%대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부채비율을 낮추고 매출이 1조원대를 돌파하는 2007년께 엠코는 종합건설업체로서의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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