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생 2막 새로운 도전] 김건식 '못말리는 이발병' 대표

"男 미용실에 軍생활 추억 담았죠"<br>군복 착용하고 군용품 인테리어 '작은 내무반'<br>고객등급 계급화로 나눠 차별화된 할인 혜택<br>기본 헤어컷외 피부관리 서비스도 큰 인기


[인생 2막 새로운 도전] 김건식 '못말리는 이발병' 대표 "男 미용실에 軍생활 추억 담았죠"군복 착용하고 군용품 인테리어 '작은 내무반'고객등급 계급화로 나눠 차별화된 할인 혜택기본 헤어컷외 피부관리 서비스도 큰 인기 “머리를 깎는 동안 추억과 향수를 느껴보십시오” 최근 몇 년 새 급성장한 남성헤어컷 전문점 업계에서 ㈜디엔제이에프(www.2balman.co.kr)의 김건식 대표(48ㆍ사진)는 독특한 운영시스템을 도입한 ‘못 말리는 이발병’으로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자 셋이 모이면 공동의 화제가 군대 이야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성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군대 생활을 미용실에 도입해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키로 한 것. 김 대표는 “기존 남성전용 미용 전문점들은 초보 헤어디자이너가 매장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고, 획일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이에 식상한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외면당하고 있다”면서 “남성헤어컷 전문점에 대중적인 테마를 도입하고, 운영을 새롭게 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아이템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못 말리는 이발병 매장에서는 모든 헤어 디자이너들이 군복을 착용하고, 매장 내에 PX를 만들어 건빵이나 별 사탕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군대분위기를 내기 위해 내부 인테리어도 철모, 반합, 수통, 배낭 등 다양한 군대용품으로 꾸몄다. 그야말로 ‘작은 내무반’인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독특한 운영시스템. 기존 남성전용 미용실은 대부분 10회 이용하면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을 천편일률적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못 말리는 이발병은 무료 헤어컷 서비스는 물론, 사용빈도에 따라 적립해주는 마일리지에 따라 고객등급을 이등병, 일병, 상병, 병장, 장군으로 나눠 각 등급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고객이 신규 고객과 함께 오면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에게 각 계급에 따라 10~50%의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등병은 기본적인 헤어컷 서비스만 받지만, 일병은 헤어디자이너의 스타일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상병은 샴푸서비스나 스타일링서비스 중 한가지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 병장은 샴푸와 스타일링 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고, 장군은 병장과 서비스는 동일하게 받으면서 새로운 고객을 데려오면 5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이 매장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피부관리서비스. 못 말리는 이등병은 기본 헤어컷 외에도 남성 전용 피부관리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메트로섹슈얼이 인기를 끌면서 남성들이 피부, 몸매, 패션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추세를 반영한 사업 아이템이다. 가격도 5,000원으로 저렴해 피부관리에 인색한 남성고객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기본케어, 관리케어, 특수케어 등 총 3단계로 진행되며, 클렌징, 각질제거, 마스크 팩, 마무리 등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부관리 서비스를 받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총 30분 가량이며, 중건성 피부는 물론, 민감성 피부까지 관리 받을 수 있다. 특히 못 말리는 이등병은 기존 남성 전용 미용실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헤어디자이너들의 숙련도와 점주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까다로운 기준으로 헤어디자이너들을 선발한다. 우선 본사측이 5년 이상 경력자 중 면접을 통해 1차 선발한 후, 가맹점주와 2차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헤어디자이너를 뽑는다. 개설비용은 10평 기준으로 가맹비 700만원 등 4,500만원 정도 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인테리어와 보증금은 조율이 가능하며, 로열티는 매출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매달 20만원을 내야 한다. 본사측은 상권별로 월 수익은 A급은 800만원, B급은 500만원, C급은 300만원 정도 가능하리라고 김 대표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20여개 오픈했다. 올 연말까지 80개를 더해 100개 가맹점 개설이 목표라고 그는 덧붙인다. 김 대표는 지난 17년간 미용업계의 법무경영을 지도하면서 미용산업 발전을 확신, 잘 나가던 법무 경영컨선턴트의 길을 마다하고 지난해 1월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했다. 그는 “올해는 체인점 개설을 늘리기 보다 전문 헤어디자이너 확보를 위해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브랜드 이미지 확산에 주력할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 100호점을 목표로 차근차근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학교, 종합병원 등에 공격적으로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며 “남성헤어컷 전문점이 성공하면 미용 유통업에도 도전해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것이 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객 만족을 최고의 가치로 내걸고 차별화한 전략과 서비스로 남성헤어컷 전문점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못 말리는 이등병’운영자인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02)2271-3014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입력시간 : 2005-03-08 16:59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