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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안정자산 선호 뚜렷
입력2003-05-04 00:00:00
수정
2003.05.04 00:00:00
조의준 기자
SK글로벌 사태와 카드사 유동성 문제에 따라 금융권의 안정자산 선호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4월중 전체 금융권(은행 투신 종금 상호저축은행 우체국)의 자금조달은 7,709억원이 줄어 4월말 현재 910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실적배당상품인 투신권의 펀드와 은행의 금전신탁에서 각각 8조1,539억원과 2조2,996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안정상품인 은행의 저축성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MMDA)은 4조9,639억원, 4조9,021억원씩 늘었고 상호저축은행과 우체국의 예금도 2,258억원, 780억원 증가했다.
금융회사들도 자금유입이 줄고 회사채시장의 마비됨에 따라 안정자산인 국채투자를 늘리고 있다. 4월중 은행권의 고유계정 운용현황은 국채가 3,716억원 증가한 반면 회사채는 1,615억원 줄었으며 수익증권도 1조1,305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의 금전신탁운용은 전체적으로 2조3,603억원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기업어음(CP)과 회사채는 1조5,341억원이 감소한 반면 국채와 통안증권은 206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투신권도 자금운용을 전체적으로 7조5,3억원 줄였으며 이 가운데 회사채와 CP는 11조1,367억원을 줄인 반면 국채와 통화채는 3조2,325억원 늘렸다. 금융계 관계자는 “카드사 유동성 문제까지 겹쳐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는 고객이나 금융기관들이 모두 안정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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