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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 월드컵 상품마케팅 "日이 한수위"
입력2002-03-27 00:00:00
수정
2002.03.27 00:00:00
FIFA 규제피하며 다양한 상품 출시'오늘의 인기 1위 상품은 여성용 머리핀''2002개만 판매하는 월드컵 기념액자'
일본 요코하마의 월드컵 공식매장에 가면 이 같은 상품 인기판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물건을 사고싶어질 것인가를 치밀하게 고려한 독특한 마케팅이다.
최근 일본을 방문한 정부 관계자는 "일본인들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우수한 마케팅으로 월드컵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은 월드컵 상품에 SEIKO 등 세계적인 대기업의 유명 브랜드를 부착해서 상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며 "유명브랜드와 결합한 다양한 상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는 중소기업청, 월드컵 유망기업, 디자인 진흥원 등 월드컵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동경과 요코하마 등 일본에 가서 월드컵제품의 현황과 마케팅 전략 등을 파악, 우리 제품의 개선사항을 찾기 위해 현지조사를 벌였다.
이들이 작성한 '한ㆍ일 월드컵 상품 비교 평가'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독특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액자 등을 '2002개 한정판매'로 해서 제품의 희소성을 높이고 '오늘의 제품 판매 순위''오늘의 할인 상품' 등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전시하는 식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또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출시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일본 제품은 개최도시의 특징과 문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제품이 보이고 FIFA의 로고와 엠블렘 관련 규정을 회피하면서 2002월드컵을 나타내는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색상과 품질에 있어서 우리보다 우수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디자인은 우리나라 월드컵 상품과 유사하지만 T-셔츠 문양, 축구공 모양 기념품 등은 월드컵을 대비하여 과감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개발했다"며 "품질은 대부분 우리나라의 제품보다 다소 우수하고 특히 디자인과 색상 및 끝마무리 상태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본의 월드컵 상품을 모방한 조기 상품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 각종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월드컵 유망기업과 코오롱 TNS 등에 일본의 월드컵 상품 개발, 히트 상품 등에 관한 정보를 즉시 제공해서 국내에 조기 상품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월드컵 문양 티셔츠, 뺏지, 학용품 등 휘장상품은 일본 상품을 모방하여 조기에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디자인 개선과 기술 및 품질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현실적으로 디자인 개발 지원은 불가능하므로 디자인 개선을 집중 지원해야 한다"며 "11개 지방중기청에서 지역소재 월드컵 유망기업의 기술과 품질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최우선지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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