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4년 대비 0.6% 향상된 5.3%로 실질적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특히 고유가 지속으로 중동국가들의 투자여력이 높아진 데 따른 최대수혜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풍부한 오일달러를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각국은 석유화학ㆍ정유ㆍ가스처리시설 등의 발주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석유화학 산업의 주소비시장인 중국ㆍ인도 등에서의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4년 75억달러에 그쳤던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는 올해 119억달러, 오는 2006년 132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은 에틸렌 시설 등 올해 10억~15억달러의 신규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신규수주는 매출증가로 이어져 내년부터는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해외수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적정주가는 1만2,000원선인 것으로 분석되지만 향후 2~3년간 매출 및 순이익이 증가할 것을 감안한다면 1만5,000원도 부담스러운 주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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