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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고객 직접 찾아가 슈트 만들어요

영국 럭셔리 슈트 '데이비스 앤 선'<br>비스포크 트립 위해 첫 방한<br>최소 800만원대… 5개월 걸려

영국의 맞춤 럭셔리 슈트 브랜드인 '데이비스 앤 선'의 마스터테일러 앨런 베넷(왼쪽)과 아시아 지역 담당 테일러 로버트 베일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데이비스 앤 선

성공한 경영자를 더욱 빛내주는 것은 품격이 느껴지는 럭셔리 슈트라는 말이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진 최고급 맞춤 정장 브랜드'키톤'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슈트라면 영국을 대표하는 맞춤 럭셔리 슈트는 '데이비스 앤 선(Davies & Son)'이다.

신사복의 발상지라는 런던 섀빌로의 터줏대감이자 영국식 슈트의 대표주자인 '데이비스 앤 선'에서 40여년 간 '상위 1%의 고객'을 위한 슈트를 만들어 온 앨런 베넷 마스터 테일러가 개인 고객을 위한'비스포크 트립'을 위해 방한했다. 비스포크 트립이란 매장에 와서 옷을 주문하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 테일러가 직접 방문하는 기간을 뜻한다. 데이비스 앤 선에서는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전세계 7개국을 방문하는데 올해 처음으로 한국이 비스포크 트립 대상국에 포함됐다.

베넷 마스터 테일러는 "철저한 품질 관리를 위해 해외에 별도 매장을 내거나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대신 본사에서 테일러가 직접 고객을 찾아간다"며 "이미 만들어진 수트를 체형에 맞춰 일부 수정한다면 옷을 훨씬 쉽고 빨리 만들 수 있겠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의 고객을 위한 제작을 고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앤 선이 슈트 한 벌을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은 최소 5개월이다. 이 기간 동안 장인들은 원단 고르기, 패턴 작성, 봉제, 프레싱 등 1700여개 공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 가격은 800만원대부터 시작해 수천만 원까지 올라간다.



데이비스 앤 선의 주요 고객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에딘버러 공,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 패션 디자이너 켈빈 클라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등이다. 최근에는 중국과 홍콩의 신흥 부호들이 옷을 주문하기도 한다.

패스트패션이 맹위를 떨치는 요즘 이처럼 수개월의 제작과정이라는 전통을 고수하는 데이비스 앤 선이 경쟁자로 생각하는 곳은 어디일까. 베넷은 이태리 '키톤'과 섀빌로의 '헌츠맨' 등을 꼽았다. 그는 "키톤은 아직까지 공방에 힘을 많이 쏟고 있어 겨뤄볼 만 하다"며 "1803년 제작한 데이비스 앤 선의 슈트나 현재의 슈트는 디자인 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유행을 타지 않는 격조 높은 스타일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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